완주(完州) 대각사(大覺寺) 『목우자수심결(牧牛子修心訣)』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대각사에 있는 1441년(세종 23) 간행한 보조국사 지눌의 수행지침서이다. 고려 후기의 고승인 지눌이 1205년(희종 1)에 송광사에서 법회를 베풀 때 지은 수행지침서를 조선 초기에 간행한 목판본이다. 1441년(세종 23)에 경상도 문경의 윤필암에서 간행된 책과 서지적으로 같다. 그리고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경주 기림사본에 빠진 내용이 실려 있어 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고려 후기의 고승인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智訥, 1158~1210)이 편찬하였다.
사주쌍변(四周雙邊)이며,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16.8㎝, 가로 14.2㎝이다. 반엽(半葉) 체제는 10행 16자로 구성되어 있다. 경계선이 있으며, 상하에 흑어미(黑魚尾)가 있다. 판심제는 ‘결(訣)’이고, 표제는 ‘목우자수심결(牧牛子修心訣)’이며, 권수제도 ‘목우자수심결(牧牛子修心訣)’이다.
간기가 없어 간행 정보를 알기 어려우나, 경주 기림사(祇林寺) 도서인 판본(보물로 지정)과 서지적 특징이 같아 1441년(세종 23)에 경상도 문경의 윤필암(潤筆庵)에서 간행된 목판본으로 보인다.
『목우자수심결』은 고려시대 목우자 보조국사 지눌이 1205년(희종 1)에 송광사에서 법회를 베풀 때 선문(禪門)에 들어와 처음 배우는 이들에게 선(禪) 수행의 요체가 되는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저술한 수행지침서이다.
주요 내용은 정혜쌍수(定慧雙修)와 돈오점수(頓悟漸修)를 주장한 것으로, 수행에 있어서는 선정(禪定)과 지혜(智慧)를 함께 닦는 정혜쌍수를 강조하여 선(禪)과 교(敎) 어느 하나에만 치우치는 것을 경계하였다.
지눌은 『목우자수심결』에서 번뇌의 고통을 벗어나는 길은 부처가 되는 길뿐이며, 부처가 되는 길은 본래부터 지닌 마음을 닦는 데에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초학자들을 위해 마음 닦음에 대해 자신이 깨달은 사상의 핵심을 9개 조목의 문답 형식으로 정리하였다.
또한, 세속화된 불교 이념의 폐단을 바로잡고, 선종과 교종의 대립적인 입장을 지양하며 인간의 참다운 모습을 밝히고자 하였다. 『목우자수심결』은 고려 선 불교의 중흥자라 할 지눌이 마음 닦는 비결을 제시한 선 이론서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에는 『수심결』 외에 『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이라는 지눌의 다른 저술이 합철되어 있는데, 끝에 “태화을축동월해동조계산노납 지눌지(泰和乙丑(1205)冬月海東曹溪山老衲 知訥誌)”라는 기록이 있어, 1205년(희종 1)이라는 저술 연도를 알 수 있다.
경주 기림사 도서에는 『환산정응선사시몽산법어(皖山正凝禪師示蒙山法)』,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東山崇藏主送子行脚法語)』가 합철되어 있는데, 대각사 도서에는 『계초심학인문』이 합철되어 있어 상호 보완 관계를 이루고 있다.
이로 미루어 대각사 도서는 지리산 덕기암(德奇庵)에서 1400년(정종 2)에 간행된 판본을 저본으로, 재편하여 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1467년(세조 13)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국역하여 간행할 때 윤필암본을 저본으로, 세조가 한글로 구결을 달고 신미(信眉)대사가 번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불서의 출판인쇄 상황과 조선시대 불교의 수행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이다. 그리고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경주 기림사본에 빠진 내용이 실려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다. 2016년 12월 9일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