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보부(文化公報部)에서 불량 아동만화 정화대책(淨化對策)의 하나로 만화가협회(漫畵家協會)의 결성을 권고했고, 한국아동만화가협회(韓國兒童漫畵家協會)는 그에 따라 설립된 협회이다. 불량만화(不良漫畫)의 척결과 만화가들의 복지 및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되었고 협회 자체 심사를 통해 만화가로서의 실력과 자질을 충족하는 회원만이 가입할 수 있었다. 자질이 부족한 만화가들이 늘어나고 빈번한 작품 표절이 문제가 되면서 만화계를 정화하기 위해 만화가의 실력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출판사가 협회 회원만을 대상으로 원고를 의뢰했던 시기도 있었다.
1968년 설립 당시 협회명은 한국아동만화가협회였으나 1975년 7월 협회명을 사단법인 한국만화가협회(韓國漫畵家協會)로 변경했다. 초대 회장은 박기정(朴基禎), 부회장은 권영섭(權榮燮)과 김기백[본명 김기태(金基台)] 외 6명이 맡았다. 설립 초기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입회원서와 이력서, 사진, 주민등록표(住民登錄票), 본인 작품 원고 10매 등을 제출한 후 심사를 받아야 했고 심사를 통과한 만화가만 회원이 될 수 있었다.
한국아동만화가협회 창립 당시는 출판사의 주1 횡포가 심했던 시기로 출판사가 만화의 분량과 권수를 정하거나 작품 수를 제한하는 등 작가들을 통제했고 창작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이에 협회는 작가들에 대한 권리 침해에 맞서 만화가들의 권익과 창작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대응했다.
한국아동만화가협회는 1969년 5월 협회지 『캐리커쳐』를 창간했다. 회지는 매월 24페이지의 소책자로 발행되었다. 『캐리커쳐』에는 회원 소식과 인터뷰, 만화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칼럼, 만화계 소식, 회원들의 한칸만화와 네칸만화 등이 실렸다. 한국아동만화가협회는 설립 이후 줄곧 만화계의 다양한 문제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대응했다.
한국아동만화가협회는 만화가의 친목과 교류뿐 아니라 만화가의 권리와 나아가 창작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대응을 했다. 협회명이 바뀌기는 했으나 오랫동안 유지되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