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花史)
화사는 조선 중기, 임제가 꽃들을 의인화해 지은 의인체 한문 소설이다.
「화사」는 식물 세계를 의인화하여 사건을 편년식으로 서술하였다. 「화사」는 매화, 모란, 부용 등 세 꽃을 군왕으로 하고 철 따라 피는 꽃, 나무, 풀들을 백성과 신하로 삼았다. 여러 제도, 지명, 인명, 사건 등을 중국 역대역사에 비겨서 서술하였다. 「화사」는 중요한 대목 끝에 ‘사신왈(史臣曰)’이라 하여 작자의 사평(史評)을 달고 있다. 이는 당대 현실 사회의 부정을 풍자하고 이상 사회를 희망하는 작자 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이 작품은 1958년 중간된 『백호집』의 부록 『남명소승』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