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오부(高句麗 五部)
고구려오부는 고구려 초기, 국가 운영의 주축이 된 5개의 단위 정치체이다. 『삼국지』에는 소노부(消奴部), 절노부(絶奴部), 순노부(順奴部), 관노부(灌奴部), 계루부(桂婁部) 등 5개 ‘부(部)’의 이름이 등장하며, 『삼국사기』에는 비류나부(沸流那部), 연나부(椽那部), 환나부(桓那部), 관나부(貫那部)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고구려 초기의 정치 권력은 국가 전체를 통괄하는 왕권과 나부의 자치권이라는 2가지 축을 중심으로 유지되었다.고국천왕 대에 일어난 연나부의 반란이나 고국천왕 사후 왕위 계승에 불만을 품은 발기(發岐)가 반란을 일으키자 비류나부가 동조한 것 등은 이러한 과도기적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사례이다. 그러나 이후 국왕이 국정 운영의 결정권을 더욱 강화하면서 나부의 지배 세력은 각 부에서 가지던 독자적 지배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