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식(閔炯植)
1882년 임오군란으로 명성황후가 충주로 피신할 때 호종하였으며, 그 보상으로 별천 남행별군직에 임명되고 집을 하사받았다. 이후 별군직선전관, 철산부사 등을 역임하였다. 1883년 승정원 동부승지, 병조참의, 선천 방어사, 전라 우수사 등을 지냈다. 1884년부터 4∼5년간 금군별장, 병조참판, 한성부 좌윤, 영변부사, 여주목사, 충주목사 등을 두루 거쳤다. 1891년에는 광무국 총판을 역임하고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되었다. 이 시기에 명성황후의 척신이라는 후광을 입고 막대한 부를 축적하였다. 권세가 해와 같아서 백성들이 호랑이같이 두려워하였다고 한다. 빈부를 가리지 않고 재산을 빼앗아 부를 축적하였다. 선박이 닿을 만한 모든 연읍을 먼저 착취하고, 거부는 5만 내지 6만냥을 상납하도록 하였다. 1만냥 이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