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장(開港場)
개항장은 19세기 이후, 세계 자본주의 시장 체제 아래에서 조약을 체결하여 외국인의 내왕과 무역을 위하여 개방한 항구이다. 우리나라는 1876년, 강화도조약으로 알려진 조일수호조규 체결을 계기로 부산, 인천, 원산의 3개 항구가 개항장(開港場)이 되었으며, 이후 목포, 진남포(鎭南浦), 군산, 마산, 성진(城津), 용암포(龍巖浦) 등이 추가되었다. 개항장에는 관세를 징수하는 해관(海關)과 외국인 관련 사무를 처리하는 감리서(監理署) 등이 설치되었으며, 외국인이 거류하는 지역인 조계(租界)가 설정되었다.당시 중국의 관세 징수 기구는 해관이었는데, 임오군란 이후 청나라의 내정간섭 상황에서 청나라가 파견한 묄렌도르프(P.G.Möllendorf; 한국명 목인덕, 1848~1901)가 조선 해관의 창설 작업을 주도하였다. 중국 해관의 특징이 해관에서 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