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곡만영 ()

노곡만영
노곡만영
한문학
문헌
조선 후기에, 같은 마을에 살던 양씨와 박씨 두 집안의 유고를 모아 엮은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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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조선 후기에, 같은 마을에 살던 양씨와 박씨 두 집안의 유고를 모아 엮은 시문집.
서지적 사항

불분권 10책. 필사본. 대략 1800년 초에 후손들에 의하여 편집되고 필사된 것 같다. 『노곡만영』 권두에 이윤묵(李允默)의 서문과 권말에 양대의(梁大宜) · 박이호(朴履鎬)의 발문이 있다.

내용

이 책은 작가별로 분류되어 있지 않고 시체별(詩體別)로 분류되어 있다. 1책에 오언절구 209수, 칠언절구 252수, 2·3책에 오언율시 613수, 4∼6책에 칠언율시 643수, 7·8책에 오언배율(五言排律) 277수, 칠언배율 65수, 9책에 녹(錄) 3편, 행시(行詩) 8편, 표(表) 15편, 10책에 부(賦) 77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노곡만영』 시는 대체로 서정이 넘치는 전형적인 당시풍의 한시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신선한 비유와 은유, 질박한 언어의 구사 등이 특징이다. 같은 제목, 같은 소재로 각 체별로 지은 경우가 많다. 오언절구와 칠언절구는 주로 국내 명승지 · 유적지 등과 전국 방방곡곡의 감추어진 승경 · 사찰 · 암자 · 정자 · 대 등을 소재로 읊었다.

그곳의 소재를 밝히고 그 장소에 얽힌 이야기와 특징적인 점을 관련시켜 읊었다. 오언율시와 칠언율시에는 중국의 명승지를 소재로 읊은 것이 많다. 「안분재추야청우득한자(安分齋秋夜聽雨得閒字)」 2수는 자신의 인생관을 담백하게 표현한 것으로 짜임이 치밀하고 자연스러운 작품이다.

『노곡만영』 4책의 칠언율시에는 당 · 송의 시에 차운(次韻)한 것이 대부분이다. 5책의 칠언율시에는 노년의 쓸쓸함과 인생의 허무감을 읊은 시들이 많다. 「오게사평(午憩沙坪)」 · 「취중자희(醉中自戱)」 · 「어촌모연(漁村暮烟)」 등은 나그네의 정취와 풍류를 표현한 뛰어난 작품이다. 6책의 칠언율시는 이규보(李奎報)를 비롯하여 우리 나라 선현들의 시에 차운한 시가 대부분이다. 주로 도학적인 가치를 주제로 하거나 친구와의 우정과 학문에의 열정 등을 읊었다.

『노곡만영』 7·8책의 오언 · 칠언배율은 속리산 · 봉래산 · 풍악산을 비롯한 자연의 승경을 주로 읊었다. 이미지의 연결이 자연스럽다. 고요하고 정적인 분위기는 담백한 선가적 맛을 강하게 풍긴다. 9책의 녹은 시로 이루어진 기행문이다. 시 앞에 설명이 붙어 있다.

『노곡만영』의 「심용문록(尋龍門錄)」은 무오년 9월에 용문산(龍門山)을 유람한 기행문이다. 「동유록(東遊錄)」은 기미년 초여름에 젊은 선비 두세 명과 함께 포천(抱川) · 영평(永平) · 탄금(炭黔) · 동해안 일대를 유람한 기행문이다. 「유관동록(遊關東錄)」은 경신년 초여름에 동자 하나만 데리고 혼자서 홍천(洪川) · 인제(麟蹄) · 양양(襄陽) · 관동팔경을 유람한 기행문이다. 모두 같은 체재로 쓰여졌다.

언제 어느 곳을 출발하고, 아침 · 점심 · 저녁을 먹은 곳과 기숙한 곳을 시간의 순서대로 기록하고 시를 짓게 된 동기도 설명하였다. 『노곡만영』의 행시 8편은 모두 도학에 있어서 자신의 학문적 성취를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삼아 피력한 시이다. 비판적이고 풍자적이며 혁신적인 면도 상당히 드러나 있다. 부 77편은 선가적이고 도가적인 색채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서각도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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