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공신인 청허당 이거이의 무덤으로,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상계리에 위치한다. 1994년 6월 24일에 충청북도 시도기념물로 지정되었고, 청주이씨 종중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이거이(李居易, 1348∼1412)의 본관은 청주(淸州)이고, 자는 낙천(樂天), 호는 청허당(淸虛堂), 시호는 문도(文度)이다. 그의 두 아들 이저(李佇)와 이백강(李伯剛)은 각각 태조의 장녀 경신공주(慶愼公主), 태종의 장녀 정순공주(貞順公主)와 결혼하였다. 고려 말에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1393(태조 2) 우산기상시(右散騎尙侍)에 임명되었고, 왕자의 난과 태종의 즉위에 공을 세워 정사공신(定社功臣), 좌명공신(佐命功臣)에 책록되었다. 이후 판한성부사(判漢城府事) · 영의정 등을 역임하였다.
묘소는 석축을 쌓아 세 단으로 공간을 구분하였다. 봉분은 장방형으로 가로 400㎝, 세로 550㎝, 높이 200㎝의 대형 분묘이고, 봉분 아래에 호석이 둘러져 있다. 봉분과 석축을 제외한 석물들은 모두 근래에 만들어진 것이다.
묘소 입구의 신도비는 비신(碑身)의 높이 120㎝로 비문은 이병관(李炳觀)이 지었으며, 마을 입구에는 청주이씨사패비(淸州李氏賜牌碑)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