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자와 편년을 알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81수, 권2에 부(賦) 1편, 전(箋) 3편, 책(策) 1편, 묘지·묘갈 각 2편, 서(序)·기(記)·발(跋)·서(書)·송(頌) 각 1편, 제문 5편, 유산록(遊山錄) 1편, 부록으로 언행록(言行錄)·경행록(景行錄)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시상이 청아하고 표현이 긴밀하다. 「구절벽차주자무이가십수운(九折壁次朱子武夷歌十首韻)」은 안악(安岳)의 은탄(銀灘) 하류에 있는 구절벽의 절경을 읊은 장시이고, 「유구월산(遊九月山)」은 세속을 떠나 선경에 노니는 듯한 감흥을 읊은 것이다.
책(策)에서는 육경(六卿)의 직책, 대신의 임무, 군왕의 덕성 등을 논하여 현인을 얻어 직무에 충실하게 할 것을 주장하였다. 「두타산일기(頭陀山日記)」는 삼척 두타산의 승경을 묘사한 것인데, 문장이 매우 유창하고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