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증유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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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증유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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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 문신 유희춘이 『유합』을 증보하고 수정하여 1576년에 편찬한 교재. 한자입문서.
내용 요약

『신증유합』은 조선 전기 문신 유희춘이 『유합』을 증보하고 수정하여 1576년에 편찬한 교재이다. 2권 1책의 목활자본이며, 1574년 간행되었으나 이를 수정하여 1576년 교서관에서 간행하여 유포되었다. 『천자문』·『훈몽자회』 등과 함께 널리 이용된 한자 입문서이다. 이 책에 실린 한자는 총 3,000자로 추상적 의미를 나타내는 한자가 『유합』보다 대폭 늘었다. 배열은 기본 한자부터 시작하되 4자씩 운을 맞추어 2구절씩 짝을 지어 놓았다. 현존하는 책은 1576년판이거나 그 계통이며, 가장 오래된 책이 서울대학교 일사문고에 권상의 앞부분만 남아 있다. 완본은 김동욱 소장인 나손본으로 1972년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에서 영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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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전기 문신 유희춘이 『유합』을 증보하고 수정하여 1576년에 편찬한 교재. 한자입문서.
내용

2권 1책. 목활자본. 『천자문(千字文)』·『훈몽자회(訓蒙字會)』 등과 함께 널리 이용된 한자 입문서이다.

1574년 황해도 해주에서 간행된 일이 있으나 잘못이 있어 수정하여 1576년 10월에 서문과 발문을 붙여 교서관에서 간행함으로써 널리 유포되었다. 편찬동기는 편자 스스로 서문과 발문에서 밝혔듯이 종래의 『유합』에 요긴한 한자가 많이 빠져 있고, 또 불교를 존숭하고 유교를 배척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책의 내용은 권상에 수목(數目)·천문·중색(衆色) 등 24항목 1,000자, 권하에 심술(心術)·동지(動止)·사물(事物)의 3항목 2,000자로 모두 3,000의 한자를 수록하였다. 『유합』에 수록된 1,512자의 거의 배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보면, 권상에 해당하는 부분에서는 116자, 권하에 해당하는 부분에서는 1,372자로 대폭적인 증가가 이루어졌다. 곧 추상적인 개념을 표시하는 한자가 많아진 것이다.

배열은 기본적인 한자에서부터 시작하되 4자씩 운을 맞추어 구절을 만들고, 다시 2구절씩 짝을 지어 놓았다. 이 방식은 『훈몽자회』에서도 볼 수 있으나, 이 책에서는 마지막 2구절로써 그 항목을 마무리하고 있음이 특이하다.

이렇게 수록된 한자에 권점(圈點)으로써 성조를 표시하고, 한글로써 새김과 독음을 달았다. 새김과 독음은 한자 아래에 가로로 적는데, 한 한자에 새김과 독음이 두 가지가 있으면 가로줄을 긋고서 아래위로 나란히 적었다. 이때 구절의 문맥에 맞는 새김이 위에 놓였다.

이 책은 국어사연구의 좋은 자료가 되는데, 그 특징적인 것은 한자의 한글독음에 있어서 ‘ᄠᅳᆷ’이 쓰이지 않았다는 것과 ‘ㅿ’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다. ‘ㅿ’은 한자독음에서는 ‘兒’의 경우에만 나타나는데, 새김의 표기에서는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니ᄋᆞᆯ·니을 : 니ᅀᅳᆯ’, ‘마ᄋᆞᆯ : 마ᅀᆞᆯ’ 등과 같이 탈락된 어형과 탈락되지 않은 어형이 혼동을 보이고 있다. 작은 예이지만, 방언을 반영한 듯, ‘ㅅ’으로 나타난 ‘구슈’·‘첫암ᄆᆡᆼᄀᆞᆯ’ 등도 보인다.

그러므로 ‘ㅿ’도 의고적(擬古的)인 표기일 뿐이고 이미 음소의 자격을 잃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책은 이상과 같이 국어사자료가 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한자교육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도 가치가 있다.

현재 전하고 있는 책은 1576년판이거나 그 계통으로 보인다. 가장 오래되고 좋은 책은 목활자로 된 것이 서울대학교 일사문고에 있지만, 권상의 앞부분만 남아 있다. 비슷한 목활자로 되었으면서 서문과 발문까지 갖춘 완본이 김동욱(金東旭) 소장인 나손본(羅孫本)으로 전해지는데, 보사(補寫)된 부분이 상당히 많음이 흠이다. 나손본은 1972년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에서 영인되었다.

임진왜란 이전의 목판본은 현재 일본의 도요문고(東洋文庫)·손케이카쿠문고(尊經閣文庫) 등에 전하고, 임진왜란 이후의 목판본은 고려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는데, 탈자가 있고 각법(刻法)이 매우 조잡하다.

참고문헌

『국어교육사연구』(이응백, 신구문화사, 1975)
「신증유합(新增類合)해제」(안병희, 『영인신증류합(影印新增類合)』, 단국대학교동양학연구소, 1972)
「유합(類合)의 해제」(방종현, 『한글문』 1, 1946 ; 『일사국어학론집(一蓑國語學論集)』, 민중서관,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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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안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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