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인주(仁州). 호는 춘곡(春谷). 고려 말 우왕 초에 대언을 지내고 뒤에 연산군(蓮山君)에 봉하여졌다. 1384년(우왕 10) 사신으로 명나라에 가서 세공을 바치고 돌아온 뒤 문하평리(門下評理)를 거쳐 정당문학(政堂文學)이 되었으며, 1391년 다시 경원군(慶源君)에 봉하여졌다. 이듬해 딸이 공양왕의 세자 왕석(王奭)의 비(妃)가 되고, 같은 해 삼사좌사(三司左使)를 거쳐 다시 정당문학에 올라 과거를 관장하였다. 1392년 조선개국 뒤에는 개성유후사 유후(開城留後司留後)를 지냈다. 저서로는 『춘곡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