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암(內院庵)은 경기도 남양주시 수락산(水落山) 미륵봉 서쪽에 있는 주1로 대한불교조계종(大韓佛敎曹溪宗)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주2이다. 삼국시대에 신라에서 창건되었다고 하지만 정확한 시기나 창건자는 알 수 없다.
조선 후기 숙종 때부터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기도처로서 사세(寺勢)를 확장했다. 1693년(숙종 19) 숙종은 파계사(把溪寺)의 영원(靈源)을 불러 수락산에서 주3를 올리게 한 뒤에 영조(英祖)를 얻었다. 영조의 주4인 정순왕후(貞純王后)도 주5을 얻고자 현응 용파(玄應 龍坡)를 시켜 이곳에서 300일 기도를 올리게 했다. 그 뒤, 1790년(정조 14)에 정조(正祖)의 후궁인 수빈 박씨(綏嬪 朴氏)가 순조(純祖)를 출산했으므로 1794년에 칠성각(七星閣)을 짓고 '광응전(光膺殿)'이라고 쓴 주6을 내렸다.
1795년에는 국왕과 관련 있는 사찰이라 하여 성사(聖寺)라고 칭했다. 1796년에는 사성전(四聖殿)이 지어졌다. 1825년(순조 25)에는 왕실의 주7으로 지족루(知足樓)가 세워졌다. 1831년에는 상궁 최씨(崔氏)와 하경호(河敬鎬)가 순조비 순원왕후(純元王后)에게 청하여 사찰을 주8 ‘극락보전(極樂寶殿)’의 주9을 하사받았다. 1851년(철종 2)에는 용암(庸庵)이 광응전을 주10, 1880년(고종 17)에도 내탕금이 내려져서 모든 주11를 수리했다.
1950년에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비구니 성민(性敏)이 중창 · 불사를 시작하여 1955년에 주15을 지었고 1959년에는 칠성각, 1966년에는 주14을 주12. 이후 1991년에 미륵전(彌勒殿)이 복원되었고, 1993년에는 새로 주13를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수락산 내원암은 조선 후기 왕실 불교 신앙의 구체적 실상을 보여주는 곳으로 지금도 영험한 기도 도량으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경내에 있는 미륵 석불 입상은 조선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1885년에 제작된 괘불도(掛佛圖)는 2004년, 경기도 유형 문화재(현, 경기도 유형 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