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맞배지붕건물. 1981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대원사에는 6·25 이전까지만 해도 10여채의 건물들이 있었으나 여순사건 때 모두 불타버리고 거의 폐허화된 상태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당시 극락전 건물만은 남아 있게 되었다.
극락전의 기단은 전면에 1m 이상의 잡석 축대를 쌓아 중앙에 계단을 설치하였고, 양 측면 및 배면은 축대의 높이가 낮다. 초석은 자연석으로 덤벙주초 방식이며 기둥은 약간 배흘림이 있고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에는 미세한 귀솟음이 보인다.
공포(栱包)의 형식은 평방 위로부터 짜여진 다포형식으로 전후 각 기둥 사이에는 공간포를 각각 2구씩 배열하였으며 출목은 외3출목, 내4출목이다. 가구를 보면 대량이 내고주에 끼워져 상부 가구재를 받고 있으며, 종량은 대량 위에 놓여진 동자주(童子柱 : 세로로 세운 짧은 기둥)가 받게 하였다.
천장은 하중도리 위로부터 우물천장으로 처리하였다. 처마는 겹처마이고 양 측면에 풍판(風板)을 설치하였으며, 단청은 내외부 금모로(錦毛老) 단청을 하였다. 정면 3칸에는 모두 띠살문양의 4분합문을 설치하였다.
불단 위로는 중앙에 아미타불이 본존불로 모셔져 있는데, 좌우보처로 두 협시불이 있어야 되지만, 1구는 6·25 때 분실하였다고 하며 1구의 협시불만 좌측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