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외재문집 ()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권명희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25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권명희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25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25년 권명희의 종질(從姪)인 권재춘(權載春) 등이 편집·간행한 것으로 추측되며, 서문과 발문은 없다.

서지적 사항

21권 10책. 목활자본.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2에 시 441수, 권3∼10에 서(書) 229편, 권11∼15에 잡저 44편, 권16에 서(序) 9편, 기(記) 39편, 권17에 발(跋) 13편, 권18에 명(銘) 2편, 상량문 4편, 제문 18편, 권19에 묘갈명·묘표 각 4편, 유사 2편, 행장 9편, 권20·21에 부록으로 저자에 대한 행장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역사적 현실을 소재로 당시 시대적 상황인 망국의 슬픔을 묘사한 「한양유감(漢陽有感)」·「비완(悲惋)」·「독탄(獨歎)」 등을 비롯해 서정의 사실적 표현에 역점을 둔 작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자연경관에서 소재를 취한 작품 속에도 대부분 국운이 쇠퇴해 가는 시대적 난관을 비유하려는 저의가 깔려 있다.

서(書)에는 저자의 스승인 송병선(宋秉璿)에게 보낸 여러 편의 서간과 품목(稟目)을 비롯해, 주로 저자가 깊이 관심을 기울인 성리학의 이기론(理氣論)에 대해 질문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피력한 것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대체로 이이(李珥)의 학설을 동조하면서 절충적인 견해를 내세우고, 기정진(奇正鎭)의 유리론적(唯理論的)주장이나 이항로(李恒老)의 주리론적(主理論的)학설을 반대하는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여정평언(與鄭平彦)」에는 당시 을사조약의 체결에 반대해 의병을 규합해 항전하다가 붙잡혀 순절한 배일파의 거두인 최익현(崔益鉉)의 죽음을 몹시 애통해 하는 내용이 실려 있다.

잡저에는 당시 전통적 유림들에게 사교(邪敎)로 배척되었던 서학에 대한 배격을 주장하는 내용의 「서상만록(西上謾錄)」이 있다. 「중용기의(中庸記疑)」·「동몽의략(童蒙儀略)」 등은 하나의 독립된 저서로 분리시켜도 손색이 없을만한 내용과 체재를 갖춘 글이다. 「을사일기」는 1905년 을사조약의 체결을 전후해 송병선이 순절할 때까지 겪은 일과 의병 활동 등이 기록되어 있어, 사료적 가치를 띠고 있다.

또한 저자의 집중적 연구 분야인 성리학의 여러 가지 요목에 대한 연구 성과가 응집·표출된 「태극도설의의(太極圖說疑義)」·「이기변(理氣辨)」·「사칠설(四七說)」·「지각설(知覺說)」 등 많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 밖에 「춘추사의서(春秋私議序)」와 송병순(宋秉珣)의 행적에 대해서 기술한 「심석재송선생유사(心石齋宋先生遺事)」등이 있다.

집필자
이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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