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곡(潛谷) 김육(1580~1658)이다.
초간본인 무신자본(戊申字本)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등에 전하며, 유고 11권과 별고 1권, 보유(補遺) 1권, 연보(年譜) 1권, 합 10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간본인 한구자본(韓構字本)은 14권 7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등에 전한다.
김육의 문집은 초간본과 중간본의 두 판본이 전한다. 초간본은 아들인 김좌명(金佐明)이 1670년(현종 11)경에 무신자(戊申字)를 이용해 간행하였다. 중간본은 손자인 김석주(金錫胄)가 1683년경(숙종 9)에 초간본의 보유와 별고를 원집(原集)의 책에 편집해 넣고 별도로 『조경일록(朝京日錄)』 등을 덧붙여 한구자(韓構字)를 이용해 간행하였다.
초간본의 권1과 권2는 시(詩), 권3과 권4는 소차(疏箚), 권5는 소차와 계사(啓辭), 권6은 계사 · 수의(收議) · 서장(書狀) · 정장(呈狀), 권7은 서(書) · 서(序) · 발(跋) · 제(題), 권8은 부(賦) · 상량문(上樑文) · 제문(祭文) · 애사(哀辭), 권9는 애책문(哀冊文) · 불윤비답(不允批答) · 교서(敎書) · 치제문(致祭文), 권10은 행장(行狀) · 시장(謚狀), 권11은 묘지명(墓誌銘) · 묘표(墓表) · 묘갈명(墓碣銘) · 신도비명(神道碑銘)으로 구성되어 있다.
별고(別稿)에는 표전(表箋)과 부, 보유에는 소차, 녹(錄), 책제(策題), 시, 그리고 연보(年譜)에는 연대기가 있다.
중간본의 권1과 권2는 시(詩)와 (賦)부, 권3은 시, 권4에서 권6은 소차, 권7은 계사, 권8은 헌의(獻議) · 서장 · 정문(呈文), 권9는 서(書) · 서(序) · 기(記) · 발(跋) · 잡저(雜著) · 상량문 · 제문 · 애사, 권10은 애책문 · 불윤비답 · 교서 · 치제문 · 책문(策問) · 표전, 권11에서 권13은 행장 · 묘지명 · 묘갈명 · 신도비명 · 묘갈음기(墓碣陰記), 권14는 『천성일록(天聖日錄)』과 『조경일록』이다.
권말에는 1638년(인조 16) 신익성(申翊聖)이 쓴 「조천록후지(朝天錄後識)」가 있다.
문집에 수록된 계사, 헌의, 서장 등에는 김육의 혁신적인 개혁사상이 개진되었다. 특히 공물법의 폐지와 대동법의 실시, 전화(錢貨)의 유통과 주전(鑄錢)의 허용, 수레의 사용, 수거(水車)를 사용한 관개법(灌漑法) 등은 임진왜란으로 인해 파괴되었던 조선의 경제를 복구하는 데 필요한 개혁안이었다.
문집의 글을 통해 개혁가로서의 김육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헌책과 상소는 16~17세기 조선의 현실과 개혁론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