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 ( )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
불교
문헌
국가유산
고려 전기 현종 대에 간행한 고려초조대장경의 입장본으로서 당 현장이 한역한 『유가사지론』 100권 가운데 제53권에 해당하는 불교 경전.
이칭
약칭
유가론
문헌/고서
간행 시기
고려 전기
권책수
1권 1축
권수제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판본
목판본
소장처
인천시 가천박물관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初雕本 瑜伽師地論 卷五十三)
분류
기록유산/전적류/목판본/대장도감본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국보(1993년 04월 27일 지정)
소재지
인천 연수구 청량로102번길 40-9, 가천박물관 (옥련동)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은 고려 전기 현종 대에 간행한 고려초조대장경의 입장본으로서 당 현장이 한역한 『유가사지론』 100권 가운데 제53권에 해당하는 불교 경전이다. 본서는 목판본으로 1권 1축의 권축장이다. 고려초조대장경의 『유가사지론』은 100권 가운데 16권이 현전하며, 본서는 유일본으로서 원형을 살필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가치와 의의가 있다. 또한, 권53은 고려시대에 사용된 각필 점토구결이 기입되어 있어 국어사의 연구 자료적 가치가 크다.

정의
고려 전기 현종 대에 간행한 고려초조대장경의 입장본으로서 당 현장이 한역한 『유가사지론』 100권 가운데 제53권에 해당하는 불교 경전.
역자

현장(玄奘, 주1은 당대의 고승으로 본성은 진(陳), 이름은 의(禕), 낙주구씨(洛州緱氏) 출신이다. 주2을 창시하였고 삼장법사로 존칭되었으며, 주3, 주4와 함께 중국 3대 역경가로 칭해진다. 현장은 당 정관 원년 인도로 출발하여 나란다사(那爛陀寺)에서 17년간 당시 대 · 소승의 각종 학설을 두루 배웠으며, 645년 불 사리 150립(粒), 불상 7존(尊), 경론 657부 등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는 경전 75부 1,335권을 한역(漢譯)하였으며, 대표적으로 『대반야경(大般若經)』, 『반야심경(般若心經)』, 『해심밀경(解深密經)』,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성유식론』 등이 있다.

서지사항

본서는 고려초조대장경[高麗初雕大藏經, 이하 초조장]의 입장본이다. 당나라 현장이 번역한 100권 『유가사지론』 가운데 권제53에 해당한다.
권제53의 서지사항을 살펴보면, 권수제와 권미제는 『유가사지론권제오십삼(瑜伽師地論卷第五十三)』이고 권수제의 아래에 한문 대장경천자문 함차호는 ‘악(惡)’이 기록되어 있다. 판수제는 ‘유가사지론권제오십삼(瑜伽師地論卷第五十三)’이고 하단에 주5와 천자문 함차호가 있는데, 제24장에는 판수제가 없고 하단에 장차만 확인된다. 저자사항은 미륵보살설(彌勒菩薩說) 삼장법사현장봉조역(三藏法師玄奘奉詔譯)이 기록되어 있다.

본서는 목판본으로 권53의 1권 1축의 주6이며 판식은 상하단변, 무계, 1축의 크기는 세로 28.4㎝ × 가로 전장 1,118.4㎝, 광고 22.8㎝이다. 행자수는 1판 23행, 1행 14자이다. 장차는 ‘장(丈)‘자가 사용되었다. 본서에는 송 황제의 이름인 경(敬)', ‘竟(경)’, 고려 왕명의 피휘가 모두 확인되지 않는다. 주7을 들인 주8의 표지에는 아교에 금가루를 갠 주9로 쓴 서명과 천자문 함차(函次)인 ‘악(惡)’이 쓰여 있다. 전체 24장이다.

한편, 본서에는 점토(點吐) 석독구결이 기입되어 있는데, 부호의 사용이 적고, 점토와 대응되는 구결자 일부를 각필로 기입하여 기존의 『유가사지론』 점토구결 자료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자료로 그 가치가 있음이 지적되었다. 지질이나 인쇄 상태 등에 의거하여 11세기 간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권53은 1993년 4월 27일에 국보 제276호로 지정되었으며 인천 가천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본서는 간기가 없어 간행 시기 및 경위는 분명치 않지만 현종 대(1009~1031년)에 조성된 초조장의 입장본에 해당한다. 초조장은 현종 대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국력을 결집하여 조성한 것으로, 그 조성 시기에 대해서는 현종 대인 1011년부터 선종 대인 1087년까지, 1019년에서 1087년까지, 1011년에서 1051년까지 등의 견해가 있다. 초조장은 1011년에 조성을 발원하여 준비를 거쳐 시작하였고, 『고려사』에 대장경 주10가 1029년에 설행된 기록 등으로 미루어 이 시기에 완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 송에서 신역한 경전을 입장한 속장경(續藏經)을 수입하여 초조장 속장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종이의 재질이나 인쇄 상태로 보아 1992년 국보로 지정된 『유가사지론』 권32와 함께 11세기에 간행되어 인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성과 내용

『유가사지론』은 대승 불교가 완성되고 있던 시대의 사상을 대표하는 저작으로, 유식학파중도설과 연기론 및 3승교(三乘敎)의 근거가 된다. 모두 본지분, 섭결택분, 섭석분, 섭이문분, 섭사분 등 5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분은 다시 여러 품으로 나누어져 있다. 권53은 섭결택분 오식신상응지의지(五識身相應地意地)로 제1지인 오식신상응지와 제2인 의지를 함께 다룬 그 3번째에 해당한다. 본지분의 오식신상응지와 의지에서 설명되지 않은 세 가지의 주11과 백 가지의 행(行)을 말하고, 여덟 가지 또는 세 가지로 묶을 수 있는 주12의 갈래를 자세히 밝히고 있다. 처음에는 표업에 대해서 더러움에 물드는 염오(染汚), 선(善), 무기(無記) 등 3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다음으로 비구들이 지켜야 할 계율에 대해, 정식으로 계율을 받기 전에 앞으로 잘 지킬 것을 마음으로 다지는 단계, 정식으로 받는 계율, 의식적으로 악행을 막는 계율, 조금만 계율을 어겨도 참회하고 고쳐 나가는 계율, 자기만이 지켜 나가는 계율, 다른 사람도 지켜 나가게 하는 계율, 모든 악행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계율, 온갖 악행의 종자마저 없애버리는 계율 등 8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끝으로 의식에 대해서는 안식 등 6가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의의 및 평가

본서는 간기가 없어 간행 시기 및 경위는 분명치 않지만, 고려 현종 대[1009~1031년]에 조성된 고려초조대장경의 입장본으로 추정된다. 초조장의 유가사지론은 총 100권 중 16권이 국내에 현전하며, 제53권은 유일본으로 초조장의 원형(原形)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고려시대에 사용된 각필 점토구결이 기입되어 있기 때문에 국어사의 연구 자료적 가치가 크다.

참고문헌

원전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단행본

유부현, 『고려 초조대장경과 동아시아의 대장경』(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5)
유부현, 『고려대장경의 구성과 저본 및 판각에 대한 연구』(시간의물레, 2014)
천혜봉, 『고려대장경과 교장의 연구』(범우, 2013)
『문화재대관 국보 전적: 삼국·고려시대(문화재청, 2009)
남권희, 『고려시대 기록문화 연구』(청주고인쇄박물관, 2002)
『한국문화재대관』 8(대학당, 1991)
천혜봉, 『한국전적인쇄사』(범우사, 1990)
小野玄妙 編, 『仏書解説大辞典』 11(大東出版社, 1935)

논문

안대현, 「가천박물관 소장 각필 점토구결 자료 초조본『유가사지론』권53에 대하여」(『구결연구』 36, 구결학회, 2016)
김성수, 「고려 초조대장경 조조의 가치와 의미에 관한 연구」(『한국문헌정보학회지』 46-1, 한국문헌정보학회, 2012)

인터넷 자료

주석
주1

중국 당나라의 승려(602~664). 속성은 진(陳). 중국 법상종 및 구사종의 시조로, 태종의 명에 따라 대반야경(大般若經) 등 많은 불전을 번역하였다. 저서에 견문기 ≪대당 서역기≫ 12권이 전한다. 우리말샘

주2

유식론을 근거로 하여 세워진 종파. 우주 만물의 본체보다 현상을 세밀하게 분류하고 분석하는 입장을 취하여 온갖 만유는 오직 식(識)이 변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파악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경덕왕 때 진표가 개창하였다. 우리말샘

주3

중국 오호 십육국 때의 인도의 승려(344~413). 수많은 불전을 한역(漢譯)하여 중국 불교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번역한 책에 ≪법화경≫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4

인도의 브라만 출신의 승려(499~569). 4대 한역자(漢譯者)의 한 사람으로 경론(經論)을 한역하였다. 번역한 책에 ≪섭대승론≫, ≪중변분별론(中邊分別論)≫, ≪대승기신론≫, ≪금광명경≫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5

책장의 차례. 우리말샘

주6

두루마리로 된 책자. 또는 그렇게 책의 겉모양을 꾸미는 방법. 우리말샘

주7

쪽에서 얻는 짙푸른 물감. 우리말샘

주8

검은빛이 도는 짙은 남색으로 물들인 종이. 우리말샘

주9

아교에 개어 만든 금박 가루.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때 사용하며, 특히 어두운 바탕의 종이에서 독특한 효과를 낸다. 우리말샘

주10

불상이나 경전을 받들어 모시거나, 절이나 탑 따위를 창건하였을 때 이를 기념하여 여는 법회. 우리말샘

주11

입과 몸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일. 우리말샘

주12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위에 관한 규제. 악행이나 과실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다.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박용진(국민대학교 교수, 한국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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