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金海) 화엄사(華嚴寺)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경상남도 김해시 화엄사에 있는 우리나라 천태종의 근본이 되는 불교 경전이다. 이 불경은 『화엄경』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 사상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2013년 1월 3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 제528호 김해 무심선원 소장 『묘법연화경』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3세기에 중국으로 건너와 역경승으로 활약한 서역승 축법호(竺法護)가 286년에 이 경전을 『정법화경(正法華經)』이란 제목으로 한역(漢譯)했지만, 5세기 초에 구마라집(鳩摩羅什, 344~413)이 한문으로 다시 번역할 때에 바르다〔正〕를 오묘하다〔妙〕라고 해석하여 『묘법연화경』이라 이름 붙였다.
구마라집의 번역본이 동아시아 불교계에 널리 퍼져서 제목 또한 『묘법연화경』으로 알려졌고, 이를 흔히 약칭하여 『법화경(法華經)』이라 쓰고 읽는다.
저본 간기: 가정십팔년기해정월일경상도안음지덕유산영각사중각(嘉靖十八年己亥正月日慶尙道安陰地德宥山靈覺寺重刻)
간기: 강희사년을사오월일경상도안음덕유산영각사중간(康熙四年乙巳五月日慶尙道安陰德裕山靈覺寺重刊)
김해 화엄사 『묘법연화경』은 7권 7책의 목판본이다. 1539년(嘉靖18年, 己亥) 정월 경상남도 안음지(安陰地) 덕유산(德宥山) 영각사(靈覺寺)에서 초주갑인자판을 저본으로 목판 번각한 판본을 바탕으로 1665년(康熙 4)에 판사 상규(判事 尙圭)의 발문을 붙여 다시 중간한 것이다.
1539년판은 육행사(六行師)에 의하여 초주갑인자판본을 각수 법숭(法崇) 도신(道信) 등 7명이 번각 간행하였으나 임진왜란으로 해당 판본이 망실되었고, 이를 1665년에 청언(淸彦)의 청으로 같은 곳에서 각수 신규(信圭), 향인(香印) 등 2명이 참여하여 다시 중각해 낸 판이다.
『묘법연화경』은 초기 대승 경전(大乘經典)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중요한 경전이다.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을 중심 사상으로 하고 있다. 천태종 등에서도 근본경전으로 『 화엄경(華嚴經)』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 사상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이 불경은 매우 넓은 범위에 걸쳐 여러 민족에게 애호되었고 서기 전후에 신앙심이 강하고 진보적인 사람들에 의해 서북 인도에서 최초로 소부(小部)의 것이 만들어졌으며 2차에 걸쳐 증보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종류의 한역본 중 구마라집이 번역한 『묘법연화경』 7권본이 가장 널리 보급 · 유통되었다. 한편 고려시대에는 8권본도 유통되었으며 중국과 일본에서는 8권본이 널리 보급 · 유통되었다.
28품으로 된 『묘법연화경』의 체재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경의 유통본은 주제별로 볼 때 불경 가운데서 가장 많이 간행되었으며, 이는 경의 중요성과 함께 경전 간행의 영험에도 힘입은 바가 컸다.
이 『묘법연화경』은 계환(戒環)이 주해(註解)한 것을 저본으로 하고 있고, 전 7권 7책의 완본이다. 1539년(嘉靖 18) 정월 경상남도 안음지 덕유산 영각사에서 초주갑인자본을 바탕으로 번각되었고, 다시 1665년(康熙 4)에 같은 곳에서 중간한 것이다.
전체 7권의 완본이 상태가 양호하며, 간행 연도, 간행처를 분명히 알 수 있어 서지학 연구에 좋은 자료이다. 2013년 1월 3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 제528호 김해 무심선원 소장 『묘법연화경』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