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상사진연구회는 1946년 10월 사진관을 운영하던 영업사진사들이 인물사진 연구를 위해 결성한 사진단체이다. 설립 목적인 ‘인물사진의 창조적 작업을 위한 연구와 작품 발표’를 위해 정기적인 월례회를 가졌으며, 전국산업사진전람회와 전국어린이사진전람회 등의 사진 전람회와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사진문화 발전에도 힘썼다.
서울인상사진연구회는 1946년 10월 20일 사진관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사진사들이 모여 결성한 사진단체로, ‘인물사진의 창조적 작업을 위한 연구와 작품 발표’를 목적으로 했다.
이 단체의 회원은 일제강점기부터 사진관을 운영해왔던 사진사들과 해방 이후 생계를 위해 사진관을 새로 개설한 사진사들로 구성되었는데, 초대 회장은 현일영(玄一榮)이 맡았으며 권영일, 김광배, 김상준, 김인선, 김진해, 김춘만, 박필호, 이창규, 임석제, 임정식, 정희섭 등이 창립회원으로 참여했다.
회원들 중에서 김광배, 박필호, 현일영 등은 일제강점기부터 활동해온 한국 사진계의 지도자급 사진가들로 영업사진 외에 사진 창작 활동도 병행했으며, 서울인상사진연구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경성인상사진연구회(京城人像寫眞硏究會)를 1932년 창립한 바 있다.
서울인상사진연구회는 설립 목적에 따라 정기적인 월례회를 개최하여 채광법, 포즈 연구, 암실작업 등 인물사진 촬영과 제작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들을 공유했으며, 회원 개개인이 촬영한 인물사진을 품평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문제는 해방 직후 사진재료의 수급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았다는 점이다.
사실 사진계는 서울인상사진연구회가 창립되기 전부터 사진재료난에 빠져있었으며, 영업사진 외에 창작사진 그리고 신문사진 등 사진 전반에 걸쳐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사진재료난을 타계하고자, 1947년 3월 27일 언론계 · 예술사진계 · 사진업계를 대표하는 각 분야의 6개 사진단체가 모여 조선사진재료대책위원회[위원장 박필호]를 구성했는데, 서울인상사진연구회도 조선신문협회, 조선신문사진협회, 서울사진업조합, 조선사진예술연구회, 서울사진재료상조합 등과 함께 참여했다.
이 위원회에서는 5월 3일 ‘사진재료난 타계를 위한 진정서’를 미군정 관계 부서에 제출했으나, 이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 채 대한민국정부 수립 이후에도 지속되었다.
서울인상사진연구회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 수립 이후 친정부 성향의 사진 전람회와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도 전개했다. 1949년 2월 전국산업사진전람회를 미국문화연구소에서 개최했는데, 이 전람회는 그해 1월 경북상공장려관 주최로 공모하여 대구의 경상북도 상공장려관에서 개최했던 전시였다. 산업 각 부분의 재건상과 발전상을 주제로 한 전시였기 주1, 국가 홍보 차원에서 서울인상사진연구회를 앞세워 1945년 송정훈에 의해 창립한 화보잡지사 국제보도연맹(國際報道聯盟)과 미공보원의 후원 하에 서울 순회전의 형식으로 개최했던 것이다.
3개월 뒤인 1949년 5월 서울인상사진연구회는 ‘제20회 어린이날’을 맞아 제1회 전국어린이사진전람회를 개최하였다. 문교부, 공보처, 경향신문사, 국제보도연맹, 미국문화연구소, 서울사진재료상조합 등이 후원했으며, 최우수작에는 국회의장과 국무총리의 상장과 상패를 수여했던 반관반민 성격의 공모전이었다. 이 공모전 역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 처음 맞는 ‘어린이날 행사’를 앞두고,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자 서울인상사진연구회를 비롯하여 국제보도연맹, 서울사진재료상조합 등 사진 관련 기관과 단체를 동원하여 개최한 문화 행사였으며, 서울 전시가 끝난 후 대구와 부산에서 순회전을 이어갔다.
1950년 5월에도 어린이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서울인상사진연구회 주최의 제2회 전국어린이사진전람회가 미국문화원에서 열렸으며,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부요인들이 이 전시를 관람할 정도로 국가적 관심이 주2
서울인상사진연구회의 어린이사진전 개최는 일제강점기 민족계몽운동의 일환으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한 경성인상사진연구회의 활동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경성인상사진연구회에서는 1933년부터 매년 전조선어린이날중앙연합준비회 주최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 경성사진사협회와 함께 참여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 아동을 대상으로 사진 반액 행사를 갖고 어린이날 기념 사진전시회를 개최했었던 것이다.
전국어린이사진전람회는 한국전쟁으로 말미암아 2회로 끝났지만, 전국사진가연합회(全國寫眞家聯合會)[1955년 창립]에서 이어받아 1956년과 1959년에 각각 제1회 어린이사진공모전과 제2회 어린이사진전이 개최되기도 했다. 어린이를 주제로 한 사진공모전은 전국사진가연합회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경쟁적으로 개최했는데, 대표적인 것은 대구의 매일신문사에서 개최한 어린이사진공모전으로, 1955년 제1회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총 60회에 걸쳐 이어왔다.
서울인상사진연구회가 언제까지 존속했는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회장 현일영을 포함하여 회원들 중 상당수가 1950년 6월 한국전쟁 직후 서울이 북한 인민군에 의해 점령되었을 당시 결성된 좌익 사진단체인 남조선사진동맹(南朝鮮寫眞同盟)에 가입했었다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한국전쟁기에 자연스럽게 해산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