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옹집 ()

범옹집
범옹집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홍주국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09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홍주국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09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709년(숙종 35) 홍주국의 아들 홍만선(洪萬選)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송시열(宋時烈)과 남용익(南龍翼)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김창협(金昌協)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6권 3책. 목판본.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5에 시 443수, 권6에 응제록(應製錄) 11편, 월과(月課) 7편, 부록으로 행장·묘갈명·묘지명·묘표·분산도기(墳山圖記) 등이 수록되어 있고, 끝에 저자의 둘째아들 홍만적(洪萬迪)의 『임호유고(臨湖遺稿)』가 합본되어 있다.

시는 문집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그 체(體)도 다양해 오언(五言)의 절구(絶句)·율시(律詩)·배율(排律)·고시(古詩), 칠언(七言)의 절구·율시·배율·고시와 잡체시(雜體詩)·건제체(建除體)·팔음체(八音體)·옥련환체(玉連環體)·회문(回文)·집구(集句) 등이 있다.

또한 시제(詩題)에 일언(一言)에서 십언(十言)까지 이어지는 연작(連作)도 있어 시의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매우 귀감적인 자료이다. 시격(詩格)도 청선직(淸選職)에 드나들며 30여 번의 장원시가 있을 정도로 높았고, 함경북도평사(咸鏡北道評事) 시절 육관(六關)에서 지은 시들에는 매우 구슬픈 시정이 넘쳐 이백(李白)과 두보(杜甫)에 비겼던 선인들의 시평에 부합한다.

「응제록」에는 불윤비답(不允批答)·교서(敎書)·사제문(賜祭文)·기우제문(祈雨祭文)·진향제문(進香祭文)·하전(賀箋) 등이 실려 있다. 「월과」는 반중(泮中) 또는 환로(宦路)에서 지은 것들로 거수(居首)한 작품도 있다.

이 문집은 조선조 관각(館閣: 홍문관과 예문관)의 규범이 된 문풍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이 밖에 「분산도기」는 서종태(徐宗泰)가 저자의 묘소가 위치한 산천의 형세를 그리고, 오행(五行)에 따라 그 방위를 적어놓고 그 아래 지리설에 의해 설명을 붙인 것이다.

그밖에 묘갈명은 송시열, 묘지명은 남구만(南九萬), 묘표는 박세당(朴世堂), 행장은 조지겸(趙持謙)이 지은 것으로 저자의 명망을 짐작하게 한다. 『임호유고』에는 김창흡(金昌翕)의 서문이 있다. 여기에 수록된 시는 대체로 유약하고, 매끄럽지 않다. 잡저의 「무린우서(無隣友書)」는 벗이 없음을 안타까워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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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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