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가 ()

고전시가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규방가사.
이칭
이칭
한별곡(恨別曲)
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규방가사.
구성 및 형식

필사본. 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132행이다. ‘한별곡(恨別曲)’이라고도 한다. 조선 말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이본간 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다.

내용

17세 꽃다운 처녀의 몸으로 백발이 성성한 늙은이에게 첩으로 들어가 평생을 가군(家君)으로 섬기며 온갖 고생을 견디고 살아가야만 하는 자신의 불운한 신세를 원망, 한탄한 노래이다.

먼저 남들은 모두, “젊어도 같이 젊고 늙어도 함께 늙고” 하여 비슷한 나이로 짝을 지어 살아가는데 자기는 무슨 팔자로 저런 늙은이를 만나게 되었는가 하면서, “원수로다 원수로다 내 신세 원수로다 열일곱살 들은 나이 저 늙은이 만났고나.”라고 신세를 한탄하였다.

이어 87구에 걸쳐 늙은 남편의 가증스럽고 추한 온갖 모습들을 나열하면서 “얼음같은 두 손결은 백골인들 더할손가.”라고 역겨워하였다.

또한 52구에 걸쳐 “춘하간(春夏間) 긴긴 날에 단배를 고르면서 두서없는 세간살이 몸서리가 절로 나네…… 방애품 남의 질삼 못할 일이 그것이요 조석거리 없을 적에 꾸로 가기 죽기로다.” 하며 극심한 생활고를 탄식하였다.

그리고 다섯 아들을 연이어 낳았으나 모두 잃고 다산(多産) 끝에 병을 얻어, “연세로 좇아보면 삼십세 많차으나 근력으로 생각하면 저 노인에 질배없다.”고 하여 오히려 늙은 남편보다 더 쇠약하여진 몸을 돌아보며 자탄하였다.

그러나 이는 어느 누구를 탓할 수도 없이 하늘이 정한 운명이니 마음을 고쳐먹기로 하고, “미운 애기 품에 품고 궂인 일을 귀케 보아 휘씰어 덮어두고 내 배필 천정일세.”라고 하며 체념적으로 끝맺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는 서민성이 강한 작품으로 정통적인 규방가사와 품격이 다르며, 유교적 규범의 변모와 어려운 생활세태가 반영되어 있어 비슷한 부류의 가사 중 대표적인 작품의 하나로 꼽을수 있다. 경상북도 풍산지방에서 발굴, 수집되었다.

참고문헌

『조선민요집성』(방종현·최상수·김사엽 편, 정음사, 1948)
『교주가사문학전집』(김성배 외 편, 정연사, 1961)
집필자
최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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