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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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유사 22 / 창선가 / 시절가
용담유사 22 / 창선가 / 시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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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 연대 미상의 동학 가사(東學歌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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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동학 가사(東學歌辭).
내용

작자·연대 미상의 동학 가사(東學歌辭). 목판본. 김주희(金周熙)가 지었다고 전하나 보다 자세한 고증이 요구된다. 1929년경상북도 상주의 동학 본부에서 국한문 혼용본과 국문본 2종으로 간행되었으며, ≪용담유사 龍潭遺詞≫ 권22에 수록되어 있다.

이 가사는 <시절가 時節歌>·<심성화류가 心性和流歌>·<잠심가 潛心歌>·<탄도유심급가 嘆道儒心急歌>·<건도문 健道文>의 5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 4·4조를 주조로 하고 있다.

<시절가>는 4음보 1행으로 총 97행이다. 내용은 천지개벽 이래의 운수를 살펴보고, 또 나무에서 확실히 열매 맺는 가지가 몇일런가 하였다. 그런 다음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수심정기(修心正氣)하여 시운을 살피게 하고, 지금 당장에는 궁을(弓乙) 공부를 바삐 하게 하고 “원형이정(元亨利貞) 도덕으로 인의예지(仁義禮智) ᄇᆡ를 모와” 중생을 건지자고 하였다. 구성에 있어서 짜임새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심성화류가>는 4음보 1행으로 총 208행으로 되어 있는데 다소 변조가 있다. 내용은 심성을 닦아 수심정기(守心正氣)해야만 천리(天理)를 순수(順隨)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인간이 금수와 달리 최령(最靈)한 까닭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심성이 있기 때문이며 이 심성이 모든 윤리와 수도의 근본임을 말하고 있다.

그 다음 이 세상에는 운세에 따라 선악이 반복되어 나타나는데, 지금은 선성(善性)을 회복할 때라고 하고 이러한 심성의 수련에 힘쓰기를 훈계하고 있다. 이는 곧 인간의 지극한 근본이 오로지 심학(心學)에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동학의 교리를 부연해 읊은 작품이다.

<잠심가>는 4·4조의 율격을 주조로 하나 다소 변조를 보이고 있어 후기 가사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4음보 1행으로 총 133행이다. 내용은 시운(時運)의 변화를 깨달으라는 것으로 곧, 세상의 운수는 언제나 변화하는 것이며 그 변화하는 시운에 의해 최제우(崔濟愚)가 천명을 받았는데 안타깝게도 세상 사람들이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하루 속히 이를 깨우치라는 것이다.

<탄도유심급가>는 4음보 1행으로 총 60행이다. 다소 변조를 보이고 있는 비교적 짧은 가사다. 마음을 급히 열어 맞아들이지 말라는 경계의 내용이 중심이다. 좋지 않은 시대일지라도 동학의 가르침에 따르면 해를 입지 않으니 빨리 좋은 때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성급히 행동하지 말고 수심정기에 힘쓰라는 것이다. 직접 투쟁에 나서기보다는 은인자중하면서 교리에 충실하자는 남접(南接) 동학교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건도문> 역시 4음보 1행으로 총 85행이나 변조가 심하다. 먼저 인간은 천지오행(天地五行)의 이치에 따라 생겨나 천지의 기운이 사람에 응해 잠시도 떠나지 않는 소천(小天)임을 지적하고, 또 사람은 삼강오륜과 예의염치에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그런 다음 전무후무한 궁을도(弓乙道)가 창간되었다면서 그 이치를 설명하고 있다. 그 이치는 곧 인간의 본성에 근거한 인륜(人倫)이라는 것이다. 결국 <건도문>은 궁을도의 이치를 인간의 근본과 결부시켜 그 절대성을 주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가사문학대계』-동학가사Ⅰ·Ⅱ-(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79)
「찾아진 동학가사 100여편과 그 책판」(류탁일, 『부대신문』, 1974.11.11.)
「상주본 동학가사에 대하여」(이원주, 『계명대학보』, 197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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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최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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