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하씨 족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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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년 하혼 등이 합천의 해인사에서 간행한 진양하씨의 족보.
내용 요약

진양하씨 족보는 1606년 하혼 등이 합천의 해인사에서 간행하였다. 상집이 1책이며, 나머지 하집, 외보, 속집, 별보를 합해 1책을 구성하고 있다. 표제는 진양하씨세보이다. 체제는 표제, 구서문, 역대유록, 서문, 범례, 상집, 하집, 외보, 속집, 별보, 내외유사명단, 발문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중룡의 서문에 따르면, 하연이 편찬한 구보(舊譜)가 있었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고 한다. 이에 하혼이 자료를 모아 초본(草本)을 완성하였으나 간행하지 못했다. 마침 하연의 외손이던 이시언이 경상감사로 부임하여 경비를 제공해서 간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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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606년 하혼 등이 합천의 해인사에서 간행한 진양하씨의 족보.
내용

분량은 상 · 하 2책이며, 합천의 해인사(海印寺)에서 목판으로 간행되었다. 표제는 “진양하씨세보”, 판심제는 “하씨족보(河氏族譜)” · “하씨외보(河氏外譜)” 등 편목(篇目)에 따라 다르다.

크기는 가로 23.3cm, 세로 35.1cm이며, 유계(有界), 서발문은 항자수부정(行字數不定), 주쌍행(註雙行), 반곽 가로 20cm, 세로 26cm, 선장(線裝), 저지(楮紙)이다. 현재 경남 진주시 진양하씨 운문파(雲門派) 종택에 소장되어 있다.

체제는 표제(表題), 구서문(舊序文), 역대유록(歷代遺錄), 서문(序文), 범례(凡例), 상집(上集), 하집(下集), 외보(外譜), 속집(續集), 별보(別譜), 내외유사명단(內外有司名單), 발문(跋文)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서문은 1451년(문종 1) 하연(河演)이 지은 것이며, 역대유록은 시조의 7세손 하직의(河直漪) 이하 11인의 약전(略傳)인데, 하연 항목이 가장 자세하다. 서문은 하연의 외손 유중룡(柳仲龍)이 지었으나 기년은 미상이다. 범례는 족보 간행을 주관한 하혼이 1606년에 지은 것으로 모두 6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문이 딸려 있다.

내외유사명단은 족보 간행에 참여한 하연의 내외자손들의 명단으로 진주 · 고령 · 성주 · 합천 등 지역적 분포가 다양하고, 이시언, 유영순(柳永詢), 박광선(朴光先), 최항경(崔恒慶), 정온(鄭蘊), 문경호(文景虎), 강익문(姜翼文), 이언영(李彦英) 등 명사들의 이름이 보인다.

발문은 오장(吳長) · 이흘(李屹)이 지은 것으로 기년은 모두 1606년이다. 이처럼 본 족보는 이 시기 다른 족보에 비해 체제가 매우 세분되어 있으며 간행 내역이 매우 상세하게 부기된 특징이 있다.

진양하씨는 하진(河珍) 계열, 하공진(河拱辰) 계열, 하성(河誠) 계열 등 서로 시조를 달리하는 3파가 존재해 왔다. 이 족보는 하진 계열의 족보인데, 그 중에서도 하진의 8세손 하즙(河楫), 9세손 하윤원(河允源), 10세손 하자종(河自宗), 11세손 하연(河演)의 내외손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유중룡의 서문에 따르면, 진양하씨는 하연이 편찬한 구보(舊譜)가 있었다고 한다. 이 구보는 상집 · 하집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내외손을 모두 수록하였으나 임진왜란의 와중에서 대부분 소실되고 말았다.

이에 하혼이 자료를 두루 수집하여 초본(草本)을 완성하였으나 재력이 부족하여 간행에 착수하지 못했다. 마침 하연의 외손이던 이시언(李時彦)이 경상감사로 부임하여 경비를 제공함으로서 간행에 착수하여 약 10개월의 공정을 거쳐 완료하게 되었다.

본 족보 말미의 “만력 병오년 춘하에 합천 해인사에서 개간하니 책판은 모두 100판이다. 본사의 직사승(直舍僧)은 잘 간수하여 분실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감사의 명령은 입안(立案)에 수록되어 있다” 는 장판기(藏板記)에서 감사 이시언이 족보 간행과 책판 관리에 깊이 간여했음을 알 수 있다.

본문은 상집(上集), 하집(下集), 외보(外譜), 속집(續集), 별보(別譜)로 구성되어 있다. 분량상 상집이 1책이며, 나머지 하집, 외보, 속집, 별보를 합해 1책을 구성하고 있다. 하혼이 상하집 체제를 유지한 것은 범례 서문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하연의 구보 체제를 준용하기 위해서였다.

상집은 다시 5편으로 세분되어 있는데, 하연의 5자녀파를 수록하기 위해 설정된 것이다. 본 족보의 수록 대상은 하집에서 하연에 이르는 4대의 내외손이지만 하연의 내외손이 압도적인 비중과 함께 가장 먼저 등재된 것은 하연이 가문의 현조이며, 족보의 편찬 주체가 하연의 내외손이라는 사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상집은 아들과 딸의 구별이 전혀 없이 출생순에 따라 내외파가 수록되어 있다. ① 장자 하효명파(河孝明派), ② 장녀서 유경생파(柳京生派), ③ 차녀서 김맹렴파(金孟廉派), ④ 차자 하제명파(河悌明派), ⑤ 삼자 하우명파(河友明派)이다.

하집은 2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① 하집의 장녀서 진양강씨 강수명(姜壽明)의 자손보, ② 역시 하집의 차녀서 강시(姜蓍)의 자손보이다. 이 경우 맨 상단에 하집의 이름을 표기하고, 그 하단에 하집의 아들 윤원과 강수명, 강시의 이름을 병렬 배치함으로서 출자의 명확성을 기하고 족보 열람의 편의를 돕고 있다.

외보는 모두 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보 ① 하연의 부인 성산이씨보(星山李氏譜), ② 하우명의 부인 순천박씨보(順天朴氏譜), ③ 하철석(河哲石)의 부인 야로송씨보(冶爐宋氏譜), ④ 하한우(河漢佑)의 부인 회원유씨보(檜原兪氏譜)이며, ⑤ 하천수(河千壽)의 부인 선산김씨보(善山金氏譜)이다. 이들은 사실상 하혼의 외가, 조모가, 증조모가, 고조모가, 5대조모가인 바 결국 이 외보는 하혼 직계 5대의 외가보로서 편찬자의 재량이 반영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속집은 상집속(上集續)과 하집속(下集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집과 하집에서 누락된 부분을 보완한 것이다. 상집속에는 하효명의 현손 하팽로(河彭老)의 차자 하세운(河世運) 계열 등 모두 15계열이 수록되어 있고, 하집속에는 하자종(河自宗)의 사위 이양(李楊)의 손자 이추(李抽) 계열 등 16 계열이 수록되어 있다.

형태적으로는 8층의 횡간을 치고 대수에 따라 종으로 배열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세대가 8대를 넘어서서 8층 안에 기재할 수 없는 경우에는 광곽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별도의 선을 그어 기입하였다.

그리고 자녀 표기에 있어 하씨 본손은 아들일 경우 이름만, 딸인 경우에는 사위의 성명을 모두 기재하였다. 여기에 비해 타성인 경우에는 아들과 딸 모두 성명을 함께 기재하여 내외손의 구분을 명확히 하면서도 자녀는 출생순으로 등록하였다. 서자녀(庶子女)는 하나도 보이지 않으며, 주1한 경우에는 이름 위에 계자(繼子)라 표기하였다.

이 족보는 내외손을 광범위하게 수록한 반면 각 개인의 주기(註記)는 매우 소략하다. 극소수의 인물을 제외한 대부분은 이름과 관직만 기록되어 있을 뿐 자(字), 호(號), 생년, 졸년, 묘소 위치, 배위(配位) 관계 등이 전혀 표시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족보는 본손과 외손을 동등한 기준으로 수록하고 있으며, 비록 하혼의 직계 5대에 한정되기는 하지만 외보 항목을 설정하였다는 점에서 특징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말미에 부기된 내외유사명단은 당시 지방 양반들의 족보 간행 동향과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역시 말미에는 판각용 대본 글씨를 쓴 사람의 성명과 해당 부분이 명기되어 있어 서지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진양하씨족보(晉陽河氏族譜)』(병오본)
『노파집(蘆坡集)』(이흘)
『사호집(思湖集)』(오장)
주석
주1

양자로 대를 잇게 함. 또는 그 양자. 우리말샘

집필자
김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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