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

자연지리
지명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에서 발원하여 충청북도 북동부와 경기도 남동부를 흘러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드는 강.
이칭
이칭
한강
지명/자연지명
면적
12,395.9㎢
길이
400.43㎞
소재지
경기도, 강원특별자치도, 충청북도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남한강(南漢江)은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에서 발원하여 충청북도 북동부와 경기도 남동부를 흘러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드는 강이다. 한강의 남쪽 줄기인 남한강은 한강의 본류로 공식 명칭은 한강이다. 남한강은 서울과 경기도 서부를 지나 황해에 유입한다. 총 길이는 400.43㎞, 유역 면적은 12,395.9㎢이다. 남한강 유역의 지질은 매우 복잡하며, 남한강의 하천과 주변에는 고위침식면, 침식 분지, 감입 곡류 하천, 하안단구, 구하도, 포트홀 등 수 많은 종류의 하천 지형과 산지 지형이 발달해 있다.

정의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에서 발원하여 충청북도 북동부와 경기도 남동부를 흘러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드는 강.
명칭 유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면적의 유역 분지를 가진 하천인 한강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가지 큰 지류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2개 하천 중 유역의 남부를 흐르는 것이 남한강이다. 따라서 남한강이라는 명칭은 한강의 남쪽 줄기를 의미한다. 한강은 우리말의 ‘큰 물줄기’를 의미하는 ‘한가람’에서 비롯되었다. ‘한’이란, '큰, 정확한, 한창인, 같은'을 뜻하는 접두사이며, ‘가람’은 강의 옛 말이다. 즉 한강은 큰 강이라는 뜻이다. 한강은 삼국시대 초기까지는 ‘대수(帶水)’라 불렸고, 광개토왕릉비에는 ‘아리수(阿利水)’라고 기록되어 있다. 백제에서는 ‘욱리하(郁利河)’라고 불렀다. 한강이라는 명칭이 붙게 된 시점은 백제가 중국의 동진과 교류하기 시작한 즈음인데, 그 때부터 ‘한수(漢水)’ 또는 ‘한강(漢江)’이라 불렸다고 전해진다.

자연환경

남한강 유역의 지질은 선캄브리아기에서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형성된 변성암, 화성암, 퇴적암이 모두 분포하고 있다. 특히, 옥천대와 접하고 있는 남한강의 상류와 중류 일대는 지질의 분포가 더욱 복잡하다. 남한강의 상류 유역인 강원특별자치도 남부 지역은 크게 2가지의 지질 분포를 보이는데, 북부 및 서부 지역은 북동~남서의 방향성을 띠며 저반의 상태로 광역적으로 분포하는 중생대 쥐라기 대보 화강암 지역에 선캄브리아기 경기 변성암 복합체의 변성암류가 국지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남부 및 동부 지역은 고생대 초기에 형성된 석회암을 포함한 퇴적암 지층인 조선누층군이 넓게 분포한다.

남한강의 중류 유역인 충청북도 북부 지역도, 북서부는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와 쥐라기 화강암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남동부는 시대 미상의 옥천층군의 변성퇴적암류와 석회암을 포함한 고생대 퇴적암류가 대규모로 분포하며, 분수계를 이루는 소백산맥의 산지에는 중생대 백악기 불국사 화강암이 국지적으로 분포하기도 한다. 옥천층군은 제천시부터 옥천군 지역에 이르기까지 대상으로 분포하며, 시대 미상의 천매암과 사질 변성암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남한강의 하류 유역인 경기도 동남부의 여주시, 이천시 일대는 쥐라기 대보화강암이, 양평군, 광주시 일대는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가 광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남한강 유역의 거시적인 지형은 한반도에서 신생대 제3기 중엽 또는 말부터 시작된 지각이 광범위하게 휘면서 상승하는 지각 변동인 경동성 요곡 융기에 의해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은 형태를 보인다. 남한강은 동쪽의 태백산맥 일대를 분수계로 하여 발원한 이후, 대체로 서쪽으로 흘러 황해 바다에 유입된다.

태백산맥 일대의 봉우리 정상부와 능선부에는 경동성 요곡 융기 이전의 원지형으로 해석되는 고위 침식면이라고 불리는 기복이 완만한 지형들이 분포한다. 태백 산지를 흐르는 남한강의 상류는, 요곡 융기가 시작되기 이전에는 넓고 평탄한 지역을 자유롭게 굽이치며 흐르던 하천이었다. 그러나 요곡 융기가 시작되면서 지표면의 고도가 상승하여 바다와의 거리가 멀어지게 되고, 이로서 하천은 아래쪽 방향으로 침식 작용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과거의 굽은 유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아래로 깊게 파인 좁은 하곡을 형성하며 흐르는 감입 곡류(incised meander)를 이루는 곳이 많다. 또한 하천이 곡류하는 과정에서 유로의 중간이 끊긴 곡류 절단 현상에 의해 형성된 구하도 지형은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일대를 포함하여 남한강의 여러 지역에 수십여개가 발달해 있다.

남한강 유역에는 북동~남서 방향의 지질 구조선이 잘 발달해 있다. 이러한 지질 구조선이 발달한 지역은 지표가 풍화와 침식에 매우 약하여 지표의 암석이 쉽게 제거됨으로써, 고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골짜기를 이루는 곳들이 많다. 따라서 이러한 지질 구조선의 골짜기를 따라 하천이 흐르는 경우에는 구조선과 일치하는 직선의 하곡이 쉽게 발달한다. 이러한 직선의 하곡은 사람들이 통행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에 과거부터 주요 교통로로서 이용되고 있으며, 현재에도 강원특별자치도 지역의 주요 국도가 이러한 구조곡을 따라 발달되어 있다.

남한강 유역에서도 풍화, 침식에 약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지역에는 화강암이 오랜 기간에 걸쳐 땅 속 깊은 곳까지 풍화 및 침식을 받아, 지표가 주변에 비해 낮아진 침식 분지들이 형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침식 분지에 전통적으로 규모가 큰 취락들이 입지하여 발달되어 왔는데, 남한강 유역의 대표적인 침식 분지로는 제천시, 충주시, 원주시, 여주시, 이천시 등이 있다.

또한 남한강은 신생대 제4기 동안 꾸준한 지반 융기를 받아 지표의 고도가 상승한 데다가, 제4기 동안 반복된 빙기와 간빙기의 교대에 의한 기후 변동으로 하천이 바닥을 파고 내려가는 침식 작용과 하도와 하안에 퇴적물이 쌓이는 퇴적 작용이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남한강 전체 구간의 하안에는 과거에 고도가 높았던 하천이 흐르면서 만든 충적지가 하천 주변에 계단 모양으로 남겨져 있는 지형인 하안단구(river terrace)가 여러 단을 이루며 발달해 있다.

남한강은 북한강에 비해 유역 규모가 훨씬 커서 많은 지류천을 거느린다. 대표적인 지류천으로는 오대천을 시점으로 송천, 골지천, 동대천, 남동천, 창리천, 위림천, 평창강, 옥동천, 매포천, 죽령천, 단양천, 고교천, 제천천, 덕산천, 달천, 구룡천, 영덕천, 섬강, 청미천, 금당천, 양화천, 곡수천, 복하천, 금사천, 향리천, 원계천, 흑천 등이 있다. 골지천은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임계면 송계 근처에서 임계천을 만나 여량면 아우라지로 접어들며, 황병산에서 발원해 왕산면을 거쳐 흘러 들어온 송천과 합류한다. 이들 세 하천은 정선 일대에서 조양강이 되고, 계방산(桂芳山 1,577m)에서 발원한 평창강과 영월에서 합류된다.

영월읍을 중심으로 동측과 서측에서 흘러오는 남한강과 평창강을 이 지역에서는 각각 동강과 서강으로 부른다. 서강은 주천강과 평창강이 합쳐 이루어지는데, 동강에 비해 물길이 순한 편이어서 ‘암강’이라고도 불린다. 여름철 장마 때 ‘숫강(동강)’의 물이 서강보다 많아야 큰물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서강을 거슬러 가다보면 백덕산태기산에서 흘러내린 물길이 ‘요선암’이라는 절벽 밑에서 만난다. 선녀들이 목욕한 바위라는 이름의 요선암은 하천에 발달한 평탄한 화강암 반석 위에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돌개구멍으로 불리는 구멍인 포트홀(pothole)이 발달한 곳이다. 평창강이 남한강에 합류되면서 유량은 크게 증가하고, 충청북도 단양군에 들어서면 충주댐 건설로 형성된 충주호에 유입된다. 충주시에서는 북쪽으로 흐르는 달천이 합류되고, 여주시에서는 섬강이 합류되어 양평군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만난다.

남한강 유역은 우리나라의 중부 내륙 기후형에 해당된다. 남한강 유역의 주요 지역들의 연평균 기온은 1013℃이며, 1월 평균 기온은 -3-5℃, 8월 평균 기온은 2426℃ 정도로 나타난다. 연 강수량은 1,1001,400㎜ 정도로 적지 않은 편이다. 그리고 태백산맥의 서사면에 해당하여 적설량이 많아서 교통 및 산업 등에 있어 설해가 발생되기도 한다.

변천 및 현황

남한강에는 홍수 조절 · 용수 공급 · 발전 등의 목적으로 충주댐이 건설되었다. 1985년 10월 17일 완공된 충주다목적댐은 수면 면적이 97㎢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이며, 수력 발전의 규모도 소양강댐의 20만㎾보다 2배가 넘는다. 충주댐 건설로 구 단양읍의 읍내가 물속에 잠기면서 현재의 단양읍 시가지는 충주호 상류부 하안에 시가를 새로 조성한 것이다. 또한 충부댐 건설로 단양군의 주요 관광지인 도담삼봉, 옥순봉, 구담봉의 일부가 물에 잠기게 되었다.

평창강은 197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어름치와 흰 수달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생육신원호(元昊)관란정에서 어린 단종을 그리며 지은 글도 전해진다. 단종의 귀양지인 영월군 청령포는 어린 단종이 한양에 있는 정순왕후를 그리워하면서 오르내렸다는 노산대, 눈물을 흘리면서 손수 쌓았다는 망향탑, 그리고 처절한 유배 생활을 지켜보았다는 관음송 등이 있다.

남한강 상류 구간은 내륙의 고랭지에 해당되므로 대체로 옥수수, 감자, 메밀 등의 작물 재배가 성하였다. 반면, 하류 구간은 구릉지나 평야가 넓게 분포하여 미작이 성하고, 채소, 사과 등의 원예업도 크게 발달하였다. 중류 일대는 매장량이 많은 석회암을 원료로 시멘트 공업, 석회분말 공업이 발달해 있는데, 그 중심지는 바로 단양군과 제천시이다. 특히 단양군은 높은 산지와 깊은 곡을 따라 석회동굴, 돌리네 등 각종 카르스트 지형이 잘 발달해 있다.

남한강의 하류에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2011년에 3개의 보가 건설되어 있다. 가장 상류쪽에 위치한 강천보는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가야리와 단현동을 연결한 길이 440m, 높이 8m의 7개의 수문이 설치된 보이다. 중간에 위치한 여주보는 여주시 세종대왕면 왕대리와 대신면 천남리를 연결한 길이 513m, 높이 8m, 수문 12개의 보이다. 하류 쪽에 위치한 이포보는 여주시 금사면 외평리와 대신면 천서리 사이의 길이 591m, 높이 3m로 수문 6개가 설치되어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권혁재, 『지형학』 (법문사, 2001)
권혁재, 『한국지리』 (법문사, 2001)
이광률, 『이미지로 이해하는 지형학』 (가디언북, 2021)
『한국지지』 지방편Ⅰ·Ⅱ (건설부국립지리원, 1994)

논문

이광률, 「남한강 하류의 하안단구 형성과정과 제4기 말기의 하천 발달」 (『지질학회지』 59-2,대한지질학회, 2023)

인터넷 자료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http://www.wamis.go.kr)
두산백과 두피디아(https://www.doopedia.co.kr)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https://data.kigam.re.kr/map)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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