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왕족으로 1380년(우왕 6) 왜구가 광주(光州)·능성·화순 등지에 침입하였을 때 원수로 출전하여 이를 방어하였다.
1383년에는 밀직상의(密直商議)로서 김화에 침입하여 평강을 점령한 왜구를 격퇴하였다. 이듬해 10월에는 서해도상원수로 장연현(長淵縣)에 침입한 왜구와 싸웠으나 패배하였다.
1387년 도순문사(都巡問使)로서 전 판사 박영무(朴英茂)의 부정을 조사하다가 옥사시켰으며, 이 해에 임주(林州)·한주(韓州)·홍산현(鴻山縣) 등에 입구한 왜구와 싸우다가 패전하였다.
조선건국 후 1394년(태조 3) 왕승귀(王承貴)와 함께 왕씨로서 무예가 출중하다는 이유로 대간과 형조의 탄핵을 받아 영흥에 유배되었다가, 이어 왕씨일족이 화를 당할 때 함께 살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