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생행문요출 ()

불교
문헌
김천 직지사에서 염불 수행을 권장하기 위하여 1749년에 간행한 의례서. 불교 염불서.
이칭
이칭
구생왕문요출(救生往門要出)
문헌/고서
간행 시기
1749년(영조 25)
저자
미상
편자
보조지눌 찬술설(보조지눌 가탁 추정)
권책수
1책
권수제
求生行門要出
판본
목판본
표제
염불인유법문(念佛因由法門)
소장처
고려대학교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구생행문요출』은 오로지 아미타불과 성인들을 염불하여 생사에서 벗어나는 법문이다. 이 저술은 생사를 구하여 나오는 중요한 법문으로, 차방에서 정토의 오문(五門)을 염하고 사법(四法)을 닦으면 이미 정토에 난다고 한다. 정토 수행의 자세를 밝히고 천친(天親)의 사수법을 닦도록 하는데, 사수법 중 첫 번째 공경수에 대해 준감로소(准甘露疏)의 다섯 가지[五種]를 닦도록 하였다. 오문·사법과 사수·다섯 가지 수행이 모두 정토에 들어가는 수행문을 제시한 것이다.

정의
김천 직지사에서 염불 수행을 권장하기 위하여 1749년에 간행한 의례서. 불교 염불서.
개설

저자는 미상이다. 종래 보조 지눌(普照知訥, 1158∼1210)의 찬술이라고 여겨졌으나, 지눌에 가탁(假託)된 것으로 본다. 서방 정토(西方淨土)에 왕생하기 위해 염불을 권하고, 염불 수행의 방법 등을 논한 짧은 문헌이다.

판본 및 서지적 사항

1책. 목판본. 1책. 24.7×17.0cm. 1749년(영조 25)에 경상도 김천 직지사(直指寺)에서 간행되었다. 『한국불교전서』 제11책(보유편)에 그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전에 편찬된 『한국불교전서』(약칭 『한불전』) 제6책 「염불인유경」 중에는 이 내용이 빠져 있다.

이는 판본의 차이에 기인하는데 당시에는 총 3본 중에서 오노겐노[小野玄妙] 저 『佛敎の美術と歷史』(1937)를 저본으로 하였다. 이 본에는 「염불요문(念佛要門)」과 「수삼밀증염불삼매문(修三密證念佛三昧門)」의 2편만 수록되어 있고, 그밖에 진허 팔관(桭虛捌關) 편 『삼문직지』에는 「염불문」으로 되어 있으며, 대정 11년 일본 구택대학교 소장 필사본에는 보정(寶鼎) 찬 『염불요문과해(念佛要門科解)』만으로 되어 있었다. 이 중 앞의 2본에는 제목 아래 "보조선사 술(普照禪師述)"이 보이지만, 가탁으로 판단되어 『한불전』 제6책에서는 싣지 않았으며, 이들 본에는 "구생행문요출"이 빠져 있다.

『구생행문요출(求生行門要出)』은 『금사론(金沙論)』과 합간한 직지사 개간본(고려대학교 소장) 『염불인유법문(念佛因由法門)』(『염불인유경』) 3편 중 세 번째 편(篇)이다. 『염불인유법문』에는 "제일편 염불인유경 제이편 수삼밀증염불삼매문 제삼편 구생행문요출(第一篇 念佛因由經 第二篇 修三密證念佛三昧門 第三篇 求生行門要出)"의 3편이 들어 있다(『한불전』 11). 이 문헌은 『한국불교전서』에서 2단에 불과한 짧은 문헌으로서 앞서 『한불전』 제6책에서 『염불인유경』 제하에 2편이 수록되어 있으므로, 제3편 "구생행문요출"만을 수록하고 있다.

찬술 연대에 대해서는 고려대학교 소장본에는 ‘기사년(己巳年) 간행’으로만 되어 있는데, 발문을 쓴 청봉 성영(晴峰省映)의 「천불전중창기(千佛殿重創記)」가 『직지사지(直指寺誌)』에 실려 있는데, 그것이 1702년(숙종 28)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1749년으로 추정한 것이다. 『염불요문』에 대해서 금명 보정(錦溟寶鼎, 1861∼1930)은 『염불요문과해(念佛要門科解)』에서 고려시대 지눌(1158~1210)의 저술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눌과 찬술 연대 차이가 나고 정토사상 수용 문제 등으로 볼 때 지눌에 가탁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내용

『구생행문요출』은 왕생을 구하는 수행문의 요체를 뽑아내 밝힌 것이다. 전체 구성은 먼저 구생 정토의 수행으로 오문을 염하고 사법을 닦아 정토에 나는 법을 밝히고, 이와 같이 구생의 중요한 수행을 경론과 조사의 법문을 통하여 밝히고 있다. 먼저 『천친론(天親論)』의 사법과 『준감로소(准甘露疏)』의 오법에서 가려내었다. 속히 왕생을 얻는 관행법으로 천친의 사수법과 오법을 통하여 오로지 아미타불과 일체 제불 성인을 관상하고 칭명하고 예찬 · 예배하도록 밝히고 있다.

다음으로는 『십육관경』의 수지 법문으로 아미타불을 친견하도록 하였다. 다음으로는 『문수반야경』을 통하여 일행삼매를 얻기 위한 미타 칭명 염불과 관음 염불을 밝히고 있으며, 달마의 염불로 부처의 깨달음을 얻도록 하고 있다. 또한 목우자(牧牛子)는 계율에 의지하여 삼업을 단속해야 수행에 장애가 없다고 하였다. 이러한 법문들을 통하여 삼업을 단속하고 부처의 명호를 기억하면 왕생할 수 있다고 한다.

『염불인유경』은 염불 수행의 의의와 방법 등을 수록한 것으로, 『구생행문요출』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적한 곳을 찾아 도반을 구하며 계행을 청정히 하고 원(願)을 세워 실천 · 수행하면 곧 서방 정토(西方淨土)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진술은 십악(十惡)과 팔사(八邪)를 끊고 오계(五戒)십선(十善)을 지닌 후 십종 염불(十種念佛)에 전념하라는 『염불요문』과 맥락을 같이 한다.

염불의 방법으로는 천친(天親)의 관행사수법(觀行四修法)을 들고 있는데, 관행사수법이란 공경수(恭敬修) · 무여수(無餘修) · 무간수(無間修) · 회향수(回向修)를 말한다. 아미타불과 제불, 성중, 스승 그리고 동학인(同學人)을 공경하고 목숨이 다할 때까지 전력을 다하여 염불하되 그밖에 다른 일을 닦음이 없으며, 마지막으로 중생을 위해 회향함으로서 자리(自利) · 이타(利他)를 완성하는 것이 사수법(四修法)이다.

의의와 평가

조선시대 불교의 특징은 선(禪)을 위주로 하면서도 교학 공부와 염불 수행을 병행하는 것이다. 본서는 조선 불교에 있어서 염불 수행의 중요성을 잘 보여 주는 문헌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천친(天親)의 염불 수행을 왕생(往生)의 요문(要門)으로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한국고승3)한글대장경』 153(동국대학교부설 동국역경원, 1983)
동국대학교 한국불교전서편찬위원회, 『한국불교전서』 11(동국대학교 출판부, 1992)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사업단, 『한국불교전서편람』(동국대학교 출판부, 2015)

논문

고익진, 「普照禪脈의 淨土思想 受容-새로나온 念佛因由法門을 중심으로-」(『불교학보』 23,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1986)
심재룡, 「보조선을 보는 시각의 변천사」(『보조사상』 1, 보조사상연구원, 1987)
이종익, 「보조찬술의 사상개요와 서지학적 고찰」(『보조사상』 1, 보조사상연구원, 1987)

인터넷 자료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https://kabc.dongguk.edu/viewer/view?dataId=ABC_BJ_H0271_T_001&imgId=011_0386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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