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계덕해(桂德海: 1708~1775)의 본관은 수안(遂安)이며, 자는 원섭(元涉), 호는 봉곡(鳳谷)이다. 영조(英祖) 대에 활동한 관서 출신의 대표적 문인이자 경학가(經學家)로, 특히 『주역(周易)』에 조예가 깊었고 강백(姜栢) · 신광수(申光洙) 등과 함께 과시(科詩)의 대가로 일컬어졌다. 편자는 저자의 손자 계남귀(桂南龜)이다.
12권 3책의 목활자본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으며, 표점영인 한국문집총간 속집에도 집록되었다.
계남귀가 김제면(金濟勉)의 교정(校正)을 받아 1859년에 간행했다.
권두에 이시원(李是遠) · 김영작(金永爵) · 이삼현(李參鉉) 등의 서문과 권말에 이상선(李象先)의 발문이 있고, 목록과 권1 사이에 김제면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권18은 경설(經說)로 이 중 권13은 『역경(易經)』에 관한 학설이다. 권4의 「태극도설(太極圖說)」은 주돈이(周敦頤)의 「태극도설」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권5의 「서(書)」는 『서경(書經)』의 전래 과정과 진위 문제 등을 논했다. 「시(詩)」는 주자의 『시경집전』과는 다른 관점에서 『시경(詩經)』의 독법을 논한 글들이 실려 있다. 권6과 권7에는 『춘추(春秋)』 · 『논어(論語)』 · 『대학(大學)』 · 『중용(中庸)』 · 『맹자(孟子)』 등에 대한 학설과 『사기(史記)』에 대한 논평과 독법 등을 기술한 「논경사(論經史)」가 실려 있다. 권8에는 「산해경본의(山海經本義)」와 「천문(天文)」이 실려 있다. 권9는 부(賦)와 총 46제의 시(詩)가 수록되어 있다. 권10은 윤대(輪對), 공사(供辭), 계사(啓辭), 서(書)이다. 권11은 잡저(雜著)로서 서(序), 발(跋), 인(引), 기(記), 제문(祭文), 묘지(墓誌), 묘갈(墓碣), 행장(行狀), 상량문(上樑文), 모연문(募緣文) 등 다양한 문체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권12는 잡록(雜錄), 비문(碑文), 부록(附錄)이다. 잡록 중 「문장(文章)」, 「철언제투(綴言諸套)」는 진한고문과 당송고문의 차이, 시문의 작법 등을 논했다.
경학에 대한 심도 있는 학설이 제기된 문헌으로, 문장의 작법에 대한 논의 부분은 비평사적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