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응선(尹膺善: 1854~1924)의 본관은 파평(坡平)이며, 자는 군서(君瑞), 호는 회당(晦堂)이다. 박세화(朴世華)의 문인이다. 아버지는 윤교명(尹敎明), 어머니는 고령 신씨로 신각모(申慤模)의 딸이다. 어려서 할아버지 윤복영(尹復榮)에게서 배웠다. 40세 때인 1893년(고종 40)에 박세화의 문하에 들었고, 이후 평생을 함께하며 수학하였다. 1905년에는 일제에 대항하여 박세화와 함께 의병을 일으키려 하였으나 박세화의 병으로 시행하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헌병대에 검거되어 옥고를 치렀다. 이후 학문 연구과 제자 양성에 매진하였다. 제천의 병산영당(屛山影堂)과 음성의 충룡사(忠龍社)에 배향되었으며, 2015년 건국훈장 건국포장이 추서되었다. 문집 『회당집(晦堂集)』이 전한다.
원집 14권 7책, 부록 2권 1책, 총 16권 8책의 석인본(石印本)으로, 단국대학교 퇴계기념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저자를 배향한 병산영당에는 필사본 초고(草稿)가 소장되어 있다.
병산영당에 저자의 문집 초고가 존재하는바, 이를 충청남도 논산시 소재 이문사(以文社)에서 1960년에 석인본으로 간행하였다. 이후 2003년에는 이 석인본을 윤열상(尹烈相) 등이 중간(重刊)하였으며, 이를 2005년에 내제문화연구회에서 건곤(乾坤) 2책으로 다시 영인해 간행하였다.
권1에는 사(辭) 2편, 부(賦) 1편, 서(書) 21편과 함께 시 160제(題) 167수(首)가 수록되어 있다. 형식적으로는 오언시(五言詩)와 칠언시(七言詩)로 분류하였는데 오언시에는 오언시뿐만 아니라 육언시(六言詩) 등의 다른 형식도 함께 실려 있다. 한시는 전반적으로 도학(道學)의 이론 및 실천과 관련된 작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화류수여증별운(和柳秀汝贈別韻)」 같은 작품은 그의 도문관(道文觀)을 잘 보여 주는 예이며, 「감흥(感興)」은 주경(主敬)의 학문 방법을 일상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그의 면모가 드러나는 저술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던 선비의 회한을 드러낸 작품들도 눈에 띈다. 「봉화성암시사제공운(奉和誠巖詩社諸公韻)」 등의 작품이 그러한 예이다. 서는 스승인 박세화에게 보낸 작품이 11편으로 가장 비중이 높다.
권2~8은 서(書)로, 총 412편이 실려 있다. 주로 경향 각지의 학자들과 주고 받은 편지인데, 이를 통해 윤응선의 교유의 폭을 살필 수 있다. 이중 비중이 높은 것은 민병승(閔丙承), 신현국(申鉉國), 정운학(鄭雲鶴), 박기정(朴基貞) 등에게 보낸 편지이다. 한편 「여동지제군자(與同志諸君子)」는 3·1운동이 계기가 되어 우국(憂國)의 심정을 드러낸 작품이다.
권9는 잡저(雜著) 39편으로, 박세화의 언행을 정리한 「의당선생어록(毅堂先生語錄)」, 명나라 왕직(王直)이 「백이열전(伯夷列傳)」에 대한 주희(朱熹)의 비평을 비판한 것을 재비판한 「독이제십변(「讀夷齊十辨)」과 「이제후변(夷齊後辨)」 등의 작품이 눈에 띈다. 또한 주변 인물에게 지어 준 여러 편의 증서(贈書)가 보이는 것도 특징적이다.
권10의 설(說) 34편은 주로 자설(字說)이다. 권11의 서(序) 33편은 대부분이 송서(送序)이며, 기(記) 40편은 용하동(用河洞)과 월악산(月岳山) 등의 유람 기록 및 다양한 건물에 부친 건물기들이 있다. 권12는 제발(題跋) 21편, 잠(箴) 1편, 명(銘) 4편, 찬(贊) 1편, 상량문(上樑文) 1편, 고문(告文) 6편, 제문(祭文) 29편, 애사(哀辭) 1편, 비(碑) 2편, 묘갈명(墓碣銘) 6편 등 다양한 문체의 작품들이 수록되었다. 이 중 「위학십잠(爲學十箴)」은 공자(孔子)와 장재(張載)의 말에서 따온 구절로 지은 10편의 연작으로, 학문에 대한 저자의 마음가짐을 살필 수 있다. 권13은 묘갈명 6편을 비롯해, 묘표(墓表) 7편, 묘지명(墓誌銘) 18편이 실렸다. 권14는 행장(行狀) 15편, 전(傳) 1편이 수록되었다. 여기 수록된 묘도문자들은 모두 박세화를 위해 지은 것이 맨 처음에 실렸다는 특징이 있다.
부록은 모두 2권으로, 권1은 제자들이 기록한 그의 어록(語錄)이며, 권2는 그의 연보와 행장이다.
『회당집』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문인인 윤응선의 시문집으로, 윤응선의 삶과 사상을 자세히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특히 그는 의당 박세화의 수제자로서 박세화와 더불어 제천 지역을 중심으로 항일 활동을 주도하였으며, 이 시기 성리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 책은 이러한 그의 면모를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