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梁山) 광천사(光天寺)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권하(卷下)는 1679년(숙종 5) 경상도 울산 운흥사에서 간행된 불교 경전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유통되고 신봉되었던 대표적인 불교 경전으로 줄여서 『금강경』이라고 한다. 광천사 도서는 간행 시기, 간행처가 분명해 조선시대 불서 간행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이다. 2013년 5월 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양산 광천사 『금강반야바라밀경』은 1679년(숙종 5) 울산 운흥사(雲興寺)에서 간행된 것이다. 활자본의 번각본이나 판각의 글씨가 정갈하며, 권말에는 경일(敬一)의 발문이 붙어 있다. 조선 후기 운흥사에서 대규모 불사를 일으켰으며, 각수(刻手)로 이름을 떨쳤던 연희(演熙)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은 대승불교의 근본을 이루는 경전이다. 줄여서 『금강경(金剛經)』이라고 한다. 『대반야경(大般若經)』 600권 중 제9회 「능단금강분(能斷金剛分)」의 별역(別譯)으로 부처님과 제자 수보리(須菩提)의 문답 형식으로 되어 있다.
선종에서는 육조 혜능(慧能)이 이 경문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여 가장 중요시한다. 이 경의 한역은 모두 6종이 있으나 구마라집(鳩摩羅什, 344~414)이 번역한 것이 가장 널리 유통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한 각종 논소가 1백여 종에 이른다.
이 판본은 일반적으로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라고 불리며 구마라집의 번역을 바탕으로, 부대사(傳大士)(梁) 찬(贊), 혜능(慧能)(唐) 구결(口訣), 종밀(宗密)(唐) 찬요(纂要), 천로(川老)(宋) 송(頌), 종경(宗鏡)(宋)의 제강(提綱)에 조선의 기화(己和)가 설의(說誼)를 붙인 것이다.
현재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판본은 아래와 같다.
보물 제696호 목판본. 1첩. 서울 조병순 도서. 1363년 전라남도 남원에서 지남원부사 설사덕(薛師德)과 판관 김영기(金英起)의 주관 아래 신지(信之)가 글씨를 쓰고 법계(法戒)가 그림을 그렸으며, 신명(信明)과 법공(法空)이 새겼다.
보물 제721호 1책. 목판본. 동국대학교도서관 도서. 이 판본은 요진(姚秦)의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역한 『금강경』 본문에 당나라 혜능(慧能)의 구결(口訣)를 붙여 간행한 것이다. 권수에 금강경계청(金剛經啓請) · 청사보살(請四菩薩) · 발원문(發願文)이 있고, 이어 금강경의 본문 및 쌍항의 협주, 그 끝에 반야진언(般若眞言) · 금강심진언(金剛心眞言) · 보궐진언(補闕言) · 영험찬(靈驗讚)이 있다.
보물 제877호 1축. 목판본. 삼성출판박물관 도서. 1357년(공민왕 6) 전주에 살던 김저(金貯)가 덕운사(德雲寺)의 지선(志禪)과 조환(祖桓)에게 부탁하여 간행하게 하였는데, 이때 성주(省珠) · 법굉(法宏) 등이 각수(刻手)로 참여하였다.
보물 제1082호 2권 1책. 목판본. 서울 송성문(宋成文) 도서. 1415년(태종 15)에 간행된 『금강경오가해』이다. 육조대사 이후 선종(禪宗)의 소의경전(所衣經典)으로 유통되어 오면서 많은 연구 주석이 있었다.
양산 광천사 도서 『금강반야바라밀경』 권하는 1679년(숙종 5) 울산 운흥사에서 간행된 것으로, 간행 시기, 간행처가 분명해 조선시대 불서 간행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이다.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5월 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