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기념사진전은 주1 형식을 통해 한국의 사진가들을 대상으로 건국의 내용과 조선적 정서를 담은 주제의 사진 작품을 모집하였다. 심사는 조선사진건설위원회의 주축이었던 박필호, 현일영, 이태웅, 이해선, 김정래와 화가인 운보 김기창 등이 맡았다. 당시 최우수상이라고 할 수 있는 ‘추천 1석’에는 김진수의 「전위대」, ‘추천 2석’에는 이동호의 「독립의 제1보」, ‘특선 갑’으로는 이명동의 「 해방과 풍년」, ‘특선 을’로는 홍용장의 「해방」, ‘특선 병’으로는 정도선의 「태극기」 등이 선정되었다.
당선작 5점은 박필호와 현일영의 심사평과 함께 1946년 5월 19일자 『자유신문』에 게재되었다. 김진수의 「전위대」는 박력 있는 화면, 톤의 풍부함, 원근감을 세련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이동호의 「독립의 제1보」는 해방을 맞은 여성들의 역동성을 각 화면 요소들의 배치와 조화를 통해 입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선작들이 모두 해방의 기쁨과 미래, 한국 사회 건설의 방향이라는 내용적 요소와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방법론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작품들이라는 심사평이 있었다.
‘전시총동원체제’로 한국인들의 모든 단체 결성과 활동을 금지했던 주2의 강점이 종식되자, 국내에서는 1945년 해방과 함께 수많은 문화예술 단체들이 설립되었다. 모든 단체가 민족의 당면 과제인 ‘독립국가 건설’을 주장하였고, 한국사진계에서도 해방 조국을 위한 사회적 기여라는 순수한 목적으로 단체를 결성하여 사진인들의 역량을 결집하였다. 해방 후 한국에서 개최한 첫 사진 행사였던 해방기념사진전은 좌익과 우익의 이념적 분화가 이루어지기 이전의 해방 주3에서 조선사진건설위원회로 결집한 한국사진계의 상황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