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도놀이(覽勝圖놀이)
일반적으로 도표의 크기는 가로 1m, 세로 70∼80㎝쯤이며, 여기에 장기판처럼 세로보다 가로가 조금 넓게 칸을 여러 개 그린다. 각 칸의 위쪽에 명승지 이름을 적고, 아래쪽에는 잔 글씨로 1에서 6까지의 숫자와 함께 그 숫자에 따라 옮아갈 방향을 적는다. 한가운데에 서울을 배치하고 경기도의 서쪽으로부터 충청·경상·전라·황해·평안·함경·강원·경기도의 순서로 한바퀴 도는 것이 많으나, 이와 같은 차례는 일정하지 않다. 놀이방법은 1에서 6까지 새긴 육면체의 주사위나 5면체의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에 따라 말을 쓴다. 그리고 놀이 자체에 변화를 주기 위하여, 각기 다른 신분을 지닌 유람객에게 그 신분에 알맞은 특전과 제약이 정해져 있다. 가령, 한량이 진주 촉석루에 이르면 ‘임진왜란 때 이곳에서 큰 싸움이 있었다’.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