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종(神印宗)
또한 현성사는 태조가 후삼국을 통합한 936년(태조 19)에 신인종의 중심 사찰로 개경에 창건되었다. 고려시기의 신인종은 화엄종, 법상종, 선종, 천태종과 같은 주요 종파에 비해 소수 종파로 존재하였으며, 종파의 활동이나 주요 인물에 대한 기록이 적다. 다만, 현성사에 고려 국왕이 행차하거나 불교 행사를 거행한 사실이 『고려사(高麗史)』에 74회 정도 기록되어 있어 주목된다. 현성사 관련 기록은 몽골 침략기에 해당하는 고종 때에 39회나 집중되어 있는데, 이 시기 신인종이 외적 침략에 대비한 국가 불교적 기능을 수행하였음을 추론해 볼 수 있다. 또한, 1074년(문종 28) 사천왕사에서 27일간 문두루 도량을 설치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외적의 침략을 대비해 동경(東京), 동계(東界), 서경(西京) 지역에서 문두루 도량을 설행하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