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마을 뒤 나지막한 산허리에 유달리 숲이 우거진 곳이 있는데 바로 이곳이 독수정원림이다.
무등산으로부터 북쪽을 향하여 뻗어나간 한 지맥이 내와 부딪쳐 구릉을 이룬 곳에 느티나무와 회화나무·왕버들·소나무·참나무·서어나무 등의 거목(巨木)에 둘러싸여 독수정이 자리하고 있으며, 주위에는 100여년 됨직한 배롱나무·매화나무·살구나무·산수유나무 등의 노거목이 있어 속세를 떠난 느낌이 든다.
고려 공민왕 때 북도안무사 겸 병마원수(北道安撫使兼兵馬元帥)를 지낸 전신민(全新民)은 조선이 건국되자 두 나라를 섬기지 않음을 굳게 맹세하여 서울과 멀리 떨어진 이곳에 숨어살게 되었다.
그리하여 언덕 위에 북쪽을 향한 정자를 지어 이른 아침마다 북쪽 개경(開京)을 향하여 울며 절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독수정이라는 이름은 이태백(李太白)의 시 “이제시하인 독수서산아(夷齊是何人獨守西山餓)”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