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물. 1978년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일명 ‘전송정(全松亭)’이라고도 한다. 조선 중기의 문신 전팽령(全彭齡)이 밀양부사(密陽府使)로 있을 때 퇴직 후 쉬기 위한 장소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전팽령이 이 정자를 세운 것은 1545년(인종 1)인데,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1620년(광해군 12) 중건하였으며, 지금의 건물은 1828년(순조 28)에 다시 지은 것이다. 서쪽 한칸은 온돌로 되어 있고, 주위에는 나지막한 흙돌담이 둘러쳐져 있다.
후손들이 조상의 유적(遺蹟)을 아끼느라 단청(丹靑)하여 원형이 많이 변형되었다. 정자 서편 담장 밖에는 느티나무를 비롯하여 팽나무·상수리나무 노목이 울창하고, 소나무숲이 정자를 둘러싸고 있다.
정자 서편 낮은 곳에 늪이 있는데 전에 따오기가 살았다고 해서 목담(鶩潭)이라 하며, 남쪽에는 목담영당(鶩潭影堂)이라 이름한 사당(祠堂)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