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매노래 (硏子매노래)

구비문학

작품

정의

연자매로 곡식을 찧거나 빻거나 쓿을 때 부르는 제주도민요.

내용

여러 사람의 힘으로 굴리거나, 마소를 몰며 연자매를 찧을 때 각기 다른 가락으로 불린다. 연자매는 전국에 흩어져 있었지만, 특히 제주도에 밀집되어 있다. 드물지만 이 노래 역시 제주도에서만 확인된다.

‘?방에’(?방애·?방이), 또는 ‘??레’라고 하는 연자매가 특히 제주도에 흔하였던 까닭은 제주도의 주곡이 조·보리 등 잡곡이기 때문이다. 이를 장만하기 위하여 연자매의 이용도가 높았다.

사설에서는 작업하는 모습을 주로 노래하는데, 마소를 몰며 찧을 때에는 「마소모는 노래」를, 사람들의 힘으로 밀며 찧을 때에는 「해녀노래」의 가락과 비슷하게 노래한다. 이 민요는 남녀공동요이며 그 운율은 산만한 편이지만,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서는 유달리 4·4조의 정형률을 유지하는 사설이 전승된다.

「연자매노래」와 관련되는 민요로서 「방앗돌 굴리는 노래」가 있다. 연자매의 윗돌·앞돌을 큰 바위가 있는 들판에 만들고 난 다음, 여럿이 마을 안으로 끌어들이는 노래이다. 「방앗돌 굴리는 노래」는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 집중적으로 전승된다.

마소를 몰면서 부르는 「연자매노래」의 일부를 보면, “어러어어어 이러어어어/이쉐[牛]야 저쉐야 ?저(어서) 뱅뱅뱅뱅 잘이나 돌라/이놈의 아덜(아들) 생긴쉐 ?저 걸으라/?저재게 지영(찧어서) 설러나불게(그만둬 버리자).”와 같이 일하는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제주도연자매:ㅁㆍㄹ방에」(김영돈, 『제주도연구』1, 제주도연구회, 1984)

집필자

김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