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판. 190면. 1947년에 간행되었다. 이 책의 체재는 모두 13장으로서 제1장 민요의 발생과 의의, 제2장 조선 민요의 특질, 제3장 조선 민요의 사적 고찰, 제4장 시의 분야로서의 민요, 제5장 조선 민요의 형식, 제6장 조선 민요의 분류, 제7장 조선 민요의 역사성, 제8장 사회현상으로서의 민요, 제9장 농요(農謠), 제10장 풍유요(諷諭謠), 제11장 조선 민요의 향토색, 제12장 조선 민요와 민속, 제13장 동요로 되어 있다.
특히, 제8장에서는 노동요와 시집살이노래, 여성과 민요 등의 항목으로 나누어 한국 민요의 실상을 밝혔으며, 제13장에서는 신라·고려·조선 시대의 동요, 특히 기록으로 남겨진 참요(讒謠)를 체계 있게 밝혀 놓았다.
또한, 민요의 분류에 있어 내용을 주로 하여 성(性)과 노약(老若), 접촉하는 생활면, 명칭 등을 고려하면서 우선 남요(男謠)·동남동녀문답체요(童男童女問答體謠)·부요(婦謠)·동녀요(童女謠)로 나누고, 이를 다시 세분함으로써 한국 민요 분류의 시안을 제시하였다. 예시된 자료의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김소운의 『조선구전민요집(朝鮮口傳民謠集)』 등에서 발췌한 것으로 보인다. 학생 교재용인 유인물로 나왔고 체계를 갖춘 저서는 못 되지만, 한국 민요의 개괄적 연구를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1920년대 이래 민요의 자료 수집이 비체계적으로나마 일부 이루어지고 단편적인 연구 성과가 드러나기는 하였으나 한국 민요의 개설을 시도해 보지 못하였던 그 당시에 초보적이나마 처음으로 한국 민요 전반을 개관해 보았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또한, 전승 동요에 대한 이론을 포괄하되, 특히 한시로 기록된 역대의 참요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 소개를 이룩하였다는 점 역시 개척적인 성과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