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6판. 266면. 1939년 학예사(學藝社)에서 간행하였다. 새로운 자료를 소개한다는 취지로 발간된 이 책에는 이재욱의 「조선민요서설(朝鮮民謠序說)」이라는 해설이 덧붙여졌으므로 두 사람의 공동 이름으로 펴냈다.
엮은이가 머리말(例言)에서 밝혔듯이, 이 책에는 김소운(金素雲)의 『조선구전민요집(朝鮮口傳民謠集)』(1933) 등 그 때까지 간행된 민요집에 들어 있지 않은 새로운 자료를 수록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자료는 서정가, 결혼·가정에 관한 가요, 사친가(思親歌), 자탄가(自嘆歌), 서경요, 풍유가(諷諭歌), 노동가요, 서사가요, 잡요 등으로 나누어 수록하였으며, 끝부분에 김태준(金台俊)이 제공한 제주도 민요 255편이 소개되어 있다.
제주도 민요는 사설 표기에 있어 정확성을 기하지는 못했으나 노동요 위주로 수록되었다는 점에서 자료로서의 가치는 인정된다. 제주도 민요를 제외하고는 각 편마다 엮은이의 뜻에 따라 ‘모시도포’·‘댕기’ 등의 제목을 붙였으며 수집한 곳을 밝혔다.
이재욱이 쓴 「조선민요서설」에서는 ① 민요의 의의와 가치, ② 조선민요의 사적 고찰, ③ 조선민요의 특질, ④ 조선민요와 당면 문제 등의 순서로 한국민요를 개관하였다.
작은 문고본이지만, 김소운의 『조선구전민요집』 외에 민요집이 별로 없었던 당시에 새로운 자료를 알림으로써 민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민요의 분류를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인정된다.
더구나 250여 편의 제주도 민요가 수록됨으로써 제주도 민요의 모습을 대략 소개하였으며, 또한 이재욱의 서설에서는 한국 민요에 대하여 개괄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