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석천리 정배산(鼎排山) 남쪽 야산에 위치한다. 이 묘역의 후방에는 부친인 유흠(柳欽)과 어머니 이씨를 합장한 묘역이 있다. 1976년 8월 27일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반계(磻溪) 유형원(柳馨遠, 1622~1673)은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전라도 부안으로 내려가 학문을 닦았다. 일생 동안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농민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책을 모색하여 실학자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저서로 『반계수록(磻溪隧錄)』이 있다.
봉분 뒤로 근래에 묘역을 단장하며 세운 곡장(曲墻: 반원형의 둥근 담)이 둘러져 있다. 봉분의 오른쪽으로 묘비가 있으며 정면에는 혼유석(魂遊石)·상석(床石)·향로석(香爐石)이 놓여 있다.
장대석(長臺石)으로 계절(階節: 무덤 앞에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땅)을 만들고 아래 단에 좌우로 문인석 1쌍을 세웠다. 묘비는 1768년(영조 4)에 세워졌는데 판중추부사를 지낸 홍계희(洪啓禧)가 비문을 짓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