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옹원(司饔院)에 소속되었던 종8품 관직이다. 사옹원은 궐내 각 전궁은 물론 궐에 출입하는 빈객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업무를 맡았으며, 각종 연회와 왕실 의례에 소비되는 음식 역시 사옹원에서 장만하였다. 사옹원에서 만드는 음식의 재료는 지방 각 도를 통해 조달되었다.
조정에서는 왕실에 필요한 물품을 확보할 목적으로 각 도에 진상 품목을 분정하였다. 그중 어류, 육류, 채소류 등 음식과 관련된 품목을 물선진상이라는 명칭으로 각도에 부과하였다. 각 도 감사는 월 2회, 병 · 수사는 지역별로 월 1~2회 혹은 격월로 음식을 공급하였다. 사옹원은 각 도에서 상납받은 물선을 바탕으로 왕실 등에 요리를 공급하였다.
사옹원에 소속되었던 관직은 제조직 및 문반 관원과 잡직(雜職) 관원으로 구분되었다. 먼저 제조직은 도제조(都提調) 1명, 제조(提調) 4명, 부제조(副提調) 5명으로 총 10명이 있었다. 다음으로 문반 관원은 정3품 정(正) 1명, 종4품 첨정(僉正) 1명, 종5품 판관(判官) 1명, 종6품 주부(主簿) 1명, 종7품 직장(直長) 2명, 종8품 봉사(奉事) 3명, 종9품 참봉(參奉) 3명 등 총 12명이 있었고, 이 외에 무록관(無祿官) 정3품과 종3품 제학(提學) 각 1명씩, 정4품과 종4품 제검(提檢) 각 1명씩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사옹원에 소속되어 실제 요리를 담당하였던 잡직에는 종6품 재부(宰夫) 1명, 종7품 선부(膳夫) 1명, 종8품 조부(調夫) 2명, 정9품 임부(飪夫) 2명, 종9품 팽부(烹夫) 7명 등 총 13명이 있었다. 사옹원의 잡직은 모두 체아직이었는데 대전, 왕비전, 세자궁, 빈궁 수라간(水刺間) 혹은 다인청(多人廳) 소속의 반감(飯監)이나 각색장(各色掌)이 임명되었다.
한편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관제가 개편되어 『 대전통편(大典通編)』에서는 사옹원의 모든 잡직을 폐지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로써 사옹원에서 요리 실무를 담당하였던 조부 역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