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속명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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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문헌
고려시대에 간행된, 절첩 형태의 불교 경전 목판본.
문헌/고서
간행 시기
고려시대
소장처
원주역사박물관
내용 요약

불설속명경은 고려시대에 목판본으로 간행한 절첩 형태의 책으로, 크기는 20.8×9.1cm이며 외형적인 형태는 전체 6면, 한 면에는 6행에 15자의 배열을 기본으로 한 비교적 짧은 내용의 독립 경전이다. 전체의 행수는 35행의 분량이고 간혹 1~2자의 출입이 있다. 현재 원주역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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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고려시대에 간행된, 절첩 형태의 불교 경전 목판본.
내용

『불설속명경(佛說續命經)』은 고려시대에 목판본으로 간행한 주2 형태의 책으로, 크기는 20.8×9.1cm이며 외형적인 형태는 전체 6면, 한 면에는 6행에 15자의 배열을 기본으로 한 비교적 짧은 내용의 독립 경전이다. 전체의 행수는 35행의 분량이고 간혹 1~2자의 출입이 있다. 현재 원주역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권말의 기록에 따르면, 이 책은 전부호장(前副戶長) 중윤(中尹)의 지위를 가지고 있던 이동수(李東壽)가 원주(原州)의 미륵사(彌勒寺)에서 목판으로 새겨 널리 배포하고자 한 목적으로 간행한 책이다. 이 기록에 나타나는 인물과 사찰에 대한 내용에 대하여 현재의 사료들에서 관련 기록을 찾기 어렵다. 고려시대 원주에 있었던 미륵사에 대한 기록도 보이지 않는다.

고려나 조선시대에 이 책의 서명을 찾아보기는 어렵고 다만 중국의 돈황(敦煌)에서 발견된 여러 종류의 필사본 『불설속명경』을 대상으로 본문을 비교해 보면 이 자료의 본문은 물론 권말에 나오는 부분까지 유사하지만 돈황 사경의 어느 것과도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여러 판본들 간에 부처가 아난(阿難)에게 이 경을 쓰고 항상 지니고 외우는 사람이 오래도록 장수하고 모든 재앙이 침범하지 않으며 공덕을 이룰 것이라는 내용을 설하였다는 기록이 유사하며, 맥락상에서 서로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한편 이 자료는 1042년에 임피현(臨陂縣)에서 간행된 금강경과 같이 나타난 자료이다. 그 성격으로 보아도 국왕의 병이나 재액의 소멸을 기원하는 유사한 내용으로 책의 간행 시기도 11세기 후반경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제목을 포함하여 1~8행까지의 내용은 “여래께서 사바세계의 모든 대중들은 복이 각기 달라서 부귀와 가난, 장수와 단명 등으로 다르므로 각자가 마음을 다하여 이 경전을 베껴쓰면 모든 악의 고통과 죽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새 삶을 얻을 수 있으므로 경의 이름이 속명이라 한다.”라고 하여 속명(續命)이라는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또 대자대비의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 사바세계의 무거운 죄를 지은 자들을 구원하여 열반과 해탈의 경지에 들도록 이끌어주며 만약 사람들이 서방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외우면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지옥에 들지 않으며 선지식(善知識)과 함께 할 것이라 하였다. 또 이 경전을 천 번 외우면 해탈을 얻을 수 있고 문수와 보현보살이 고통으로부터 구해주고 관세음보살 등 여덟 보살과 신왕(神王)들이 몸을 보호해주고 여러 전쟁, 도적, 원한, 질병 등을 소멸시켜 줄 것이라 하였다.

이 자료는 현존본으로 볼 때 사찰의 간행본이나 대장경 등에서 그 서명을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돈황의 사경 중에 전해지고 있는 몇 종류가 『돈황보장(敦煌寶藏)』이나 돈황 유물을 대상으로 한 프랑스, 영국, 러시아 소장자료의 도록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의 내용 중 앞부분은 돈황의 필사본에서는 찾을 수 없다. 이로 볼 때 고려에서 간행된 『속명경』은 그 저본이 확실치는 않으나 현재까지 알려진 돈황의 필사본 경전보다 더 정확하고 완전한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은 돈황 사경들 간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문장 내에서의 의미가 같으면 글자를 통용시키고 있으며 또 발음이 같으면 다른 이체자가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필사본의 다양성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지만 한편으로 이 필사본들이 주1의 형태가 아니라 한쪽에서 읽고 다른 쪽에서 받아 쓰는 형식으로 인하여 본문의 전래가 잘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돈황의 자료 중에서는 성격상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불설연수명경(佛說延壽命經)』과 함께 연결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참고문헌

단행본

남권희, 『高麗時代 記錄文化硏究』(청주고인쇄박물관, 2002)
주석
주1

글자 따위의 본보기를 보고 그대로 옮겨 쓰거나 그림. 우리말샘

주2

두루마리식으로 길게 이은 종이를 옆으로 적당한 폭으로 병풍처럼 접고, 그 앞과 뒤에 따로 표지를 붙인, 책의 겉모양을 꾸미는 방법의 하나. 우리말샘

집필자
남권희(한국전적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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