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193호인 동구릉(東九陵)의 하나이다. 봉분의 기부(基部)주 01)는 십이각(十二角)의 호석(護石)으로 쌓고, 각각 중심에 태극(太極)이 있는 영탁영저문(靈鐸靈杵文)주 02)을 좌우에 양각하였다.
각 면에는 와운문(渦雲文)주 03) 중에 수관인신(獸冠人身)주 04)의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을 역시 양각하고, 면석(面石)·우석(隅石) 아래쪽에는 영지(靈芝)주 05)를 새겼다.
호석 밖으로는 돌난간을 돌리고, 그 밖으로는 석호(石虎)주 06) 넷, 석양(石羊)주 07) 넷을 엇바꾸어 밖을 향해 배치하고 있다. 능 앞면에는 혼유석(魂遊石)이 있고, 그 양쪽에는 망주석(望柱石)이 하나씩 서 있다.
능의 관리를 위해 영 1인, 참봉 1인을 두었으며, 참봉은 종친부(宗親府)에서 대군이나 왕자군의 봉사손(奉祀孫)주 08)을 자유로이 임용하도록 하였다. 태조가 생존하였을 때 신덕왕후 강씨(神德王后康氏)의 정릉(貞陵)은 고려의 능제로 경영하였으나, 이 능은 조선왕조의 능제로 경영하였으므로 그 표본이 된다. 그 곳에는 조선왕가의 능이 9개 있으므로 ‘동구릉’이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