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삼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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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경주 배동 삼릉 전경
경주 배동 삼릉 전경
선사문화
유적
국가유산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박씨 3왕의 능으로 전해지는 굴식 돌방무덤. 횡혈식석실분.
이칭
이칭
경주삼릉, 삼릉, 경주배리삼릉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경주 배동 삼릉(慶州 拜洞 三陵)
분류
유적건조물/무덤/왕실무덤/고대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사적(1971년 04월 28일 지정)
소재지
경북 경주시 배동 73-1번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박씨 3왕의 능으로 전해지는 굴식 돌방무덤. 횡혈식석실분.
개설

1971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남산(南山)의 서쪽에 동서로 세 왕릉이 나란히 있어 ‘삼릉’이라 불리고 있다. 서쪽으로부터 각각 신라 제8대 아달라이사금, 제53대 신덕왕, 제54대 경명왕 등 박씨 3왕의 능으로 전하고 있다.

내용

아달라이사금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왕릉소재에 대한 기록이 없다. 아달라이사금의 원손(遠孫)인 신덕왕은 『삼국사기』에서는 죽성(竹城)에 장사지냈다고 하고, 『삼국유사』에서는 화장해 잠현(箴峴) 남쪽에 묻었다고 하였다.

또, 신덕왕의 태자로서 왕위를 이은 경명왕은 『삼국사기』에서는 황복사(黃福寺) 북쪽에 장사지냈다고 하고, 『삼국유사』에서는 황복사에서 화장해 성등잉산(省等仍山) 서쪽에 산골(散骨)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신덕왕릉이나 경명왕릉의 위치는 불분명한 상태이고, 게다가 신라 초기의 아달라이사금과 700여 년이나 시간적 간격이 있는 하대 신덕왕과 경명왕의 능이 한 곳에 모여 있다고 보기도 어려워서 이 삼릉이 앞의 세 왕의 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세 고분 모두 외형은 원형봉토분으로 통일신라시대 왕릉의 규모와 비슷하나 아무런 장식이나 석조물이 없고, 현재 놓여 있는 3개의 상석도 모두 최근에 만들어놓은 것이다.

전(傳) 신덕왕릉은 1935년과 1963년 두 차례에 걸친 도굴을 계기로 내부가 조사되었다. 내부구조는 통일신라시대의 일반적인 굴식 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으로서 평면은 사각형에 가깝고, 궁륭형(穹窿形) 천장으로 되어 있는 널방은 자연괴석(自然塊石)으로 축조되었다.

널방의 남벽 가운데는 널길이 달렸고 널방과 널길 사이는 판석(板石) 2매로 된 널문으로 막았다. 널방 각 벽면의 길이는 3.04∼3.09m이고, 널방 바닥에서 천장 뚜껑돌까지의 높이는 3.91m이다. 널길은 전체 길이 2.2m, 너비 1.2m이다.

널방 바닥 가운데에는 자연석으로 높이 35㎝의 방형축대를 쌓고 그 위에 두께 5㎝ 가량의 판석 2개를 남북으로 놓아 주검받침을 만들었다. 따라서 이 고분은 두 사람의 시신이 동서방향으로 봉안된 어울무덤[合葬墓]이라 할 수 있다. 널방과 널길의 모든 벽면과 천장 그리고 주검받침의 측면에는 석회를 두껍게 발랐다.

이 고분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북벽과 동서 양벽의 일부에 연속해 마치 병풍을 돌려세운 것처럼 채색된 벽화가 있는 것이다. 입구에서 볼 때, 정면인 북쪽 벽면에 6폭, 그리고 그 좌우로 연속해 동서 벽면에 각각 3폭씩 모두 12폭으로 된 채색면이 있다.

높이는 1.4m이며 이를 다시 각 폭마다 상하로 양분해 모두 24면으로 구분하였다. 24면의 각 면에는 다른 문양이나 그림은 없이 주(朱) · 황(黃) · 백(白) · 군청(群靑) · 감청(紺靑) 등 5색으로 구별해 순서 없이 배색하였다.

의의와 평가

고분의 벽화는 단순한 채색면에 지나지 않지만 벽화자료가 거의 없는 신라고분에서는 주목되는 자료이다. 더욱이 경주 일원의 신라고분에서는 지금까지 확인된 유일한 채색벽화로서 중요하다. 이 벽화가 의미하는 내용을 확실히는 알 수 없다.

그러나 5색은 오행설(五行說) 혹은 그와 결부된 방위신사상(方位神思想)과 관련이 있을 것이고, 그림의 너비가 12폭이라는 것도 12지신(十二支神)의 사상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참고문헌

『신라고분연구』(최병현, 일지사, 1992)
「경주삼릉석실고분: 전신라신덕왕릉(傳新羅神德王陵)」(박일훈, 『미술자료』8, 1963)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최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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