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 ()

고산 석왕사 산문
고산 석왕사 산문
불교
인물
조선 후기, 부휴계 벽암 각성의 수제자로 『취미대사시집』을 저술한 승려.
이칭
취미(翠微)
태혼(太昏)
인물/전통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590년(선조 23)
사망 연도
1668년(현종 9)
본관
창녕 성씨(昌寧成氏)
출생지
서울
주요 저서
취미대사시집
주요 작품
취미대사시집
내용 요약

수초(守初, 1590~1668)는 조선 후기 부휴계 벽암 각성(碧巖覺性)의 수제자로 『취미대사시집(翠微大師詩集)』을 저술한 승려이다. 성삼문(成三問)의 후손으로 유학에도 정통하였고 선과 교를 널리 폈다. 수선은 부휴계의 적전 계보를 이었으며, 제자로는 백암 성총(栢庵性聰)이 있다.

정의
조선 후기, 부휴계 벽암 각성의 수제자로 『취미대사시집』을 저술한 승려.
가계 및 인적사항

수초(守初, 1590~1668)는 창녕 성씨(昌寧成氏)로 사육신의 한 사람인 성삼문의 후손이다. 1590년 서울 성균관의 북쪽에서 태어났다. 수미의 주1는 취미(翠微), 법명은 수초(守初)이며, 자는 태혼(太昏)이다.

주요 활동

수초는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설악산으로 가서 경헌(敬軒)에게 출가하였다. 1606년(선조 39) 두류산(頭流山)에서 부휴계조사 부휴 선수(浮休善修, 1543∼1615)에게 구족계를 받았다. 이후 선수는 수제자 벽암 각성(1575∼1660)에게 '후일에 우리의 도를 크게 할 것이니 그를 잘 가르치라'고 당부하였다. 수초는 각성의 법을 잇고 여러 고승들을 찾아다니며 불도를 배웠다. 그는 당대의 주2이자 고위 관료였던 김육(金堉) · 이식(李植) · 이안눌(李安訥) · 장유(張維) 등과 시를 주고받으며 교유했다.

1629년(인조 7) 수초는 옥천 영축사(靈鷲寺)에서 개당하여 후학을 양성하였다. 1632년에 그는 함경도 안변 석왕사(釋王寺)의 초청을 받아 석왕사로 갔다. 이러한 인연으로 1644년에 수초의 스승 벽암 각성이 석왕사주3. 또한 18세기 전반에는 부휴계 회암 정혜(晦庵定慧, 1685∼1741)가 석왕사에서 강석을 열기도 하였다. 이처럼 수초는 관북 · 관서 지방을 주14, 영남과 호남에서도 교화를 펼치는 등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였다.

어느 날 수초가 『선문염송(禪門拈頌)』을 읽다가 “모든 문자 언어가 이미 다 좁쌀알처럼 되었으니 거기에 또 무슨 맛이 남아 있겠는가.”라고 반문하였다고 한다. 『선문염송』은 고려 말 진각 혜심(眞覺慧諶, 1178∼1234)선종주4주5, 게송(偈頌) 등을 모아 펴낸 책으로 조선 후기 승려의 교육 과정인 이력 과정의 최고 단계 대교과에 들어있는 책이었다.

1668년 1월 수초는 주변 사람들에게 북쪽으로 간다고 말하고 2월에 함흥의 오봉산(五峯山) 삼장사(三藏寺)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그해 6월 그는 주6’을 염불하다가 서쪽을 향해 앉은 채 입적하였다. 삼장사와 안변 석왕사(釋王寺), 순천 송광사(松廣寺)에 그의 탑이 세워졌다.

그의 제자로 백암 성총(1631∼1700)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 해활(海闊) · 민기(敏機) 등이 있다.

학문과 저술

수초의 저서로는 『취미대사시집(翠微大師詩集)』[^7] 1권이 있다. 수초는 주8주9를 기반으로 선교일치(禪敎一致)라는 사상적 전통을 계승하였다. 한편 주10을 중시하여 주11주12주13하고자 하였다.

참고문헌

원전

『취미대사시집(翠微大師詩集)』
『해동불조원류(海東佛祖源流)』
『한국고승비문총집』

단행본

김용태, 『조선후기불교사 연구』(신구문화사, 2010)
高橋亨, 『李朝佛敎』(寶文館, 1929)
이능화, 『조선불교통사』(신문관, 1918)

논문

김용태, 「‘부휴계’의 계파인식과 보조유풍」(『보조사상』 25, 보조사상연구원, 2006)
이대형, 「취미수초의 변려문 연구」(『한마음연구』 7, 대행선연구원, 2021)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주석
주1

승려의 호. 우리말샘

주2

이름난 선비. 또는 유명한 유학자. 우리말샘

주3

벽 중간에 낸 창. 우리말샘

주4

공무(公務)에 관한 문안(文案). 우리말샘

주5

법도가 될 만한 정당한 말. 우리말샘

주6

‘아미타불’을 달리 이르는 말. 수명이 한없다 하여 이렇게 이른다. 우리말샘

주7

취미당집

주8

만행(萬行)과 만덕(萬德)을 닦아 덕과(德果)를 장엄하게 함. 우리말샘

주9

원융하여 일체의 거리낌이 없는 상태. 우리말샘

주10

죽어서 극락에 다시 태어남. 우리말샘

주11

이 세상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번뇌를 끊고 성불하는 교법(敎法). 정토교에서 깨달음을 얻는 방법의 하나이다. 우리말샘

주12

염불로써 아미타불에 왕생하여 부처가 되기를 발원하는 법문. 우리말샘

주13

언뜻 보기에 서로 어긋나는 뜻이나 주장을 해석하여 조화롭게 함. 우리말샘

주14

여러 고장을 두루 돌아다니다.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김용태(동국대학교 교수, 지역불교 및 불교사 연구(조선시대 불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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