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시도리에 속하는 섬으로, 면적은 2.46㎢이고, 해안선 길이는 10.9㎞이다. 이 섬은 영종도와 강화도 사이에 있는 조그만 섬이지만, 북도면 사무소를 비롯한 파출소, 우체국, 보건소, 농협 등이 위치하고 있어 일대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도는 1992년에 둑으로 막아서 동쪽에 위치하는 신도와 연결되어 있다. 이 때 물 흐름을 막아서 생태계에 변화를 초래했고 갯벌이 썩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후 이 둑을 허물고 2009년도에 신도와 시도가 연결되는 ‘신시도 연도교’가 건설되었다. 1992년 이전에도 다리가 있었으나 밀물이 들어오면 잠겨서 하루에 한나절만 통행이 가능했다.
‘시도’라는 명칭은 고려 말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군대를 양성하던 중, 외부로부터 비밀리에 훈련 시키기 위하여 강화군 마이산에서 군대를 양성하고 군인들이 훈련으로 본도를 목표로 활쏘기 연습을 하였다 하여 활 ‘시(矢)’자와 섬 ‘도(島)’자를 따서 불리게 되었다. 더불어 이 섬 주위에는 주15이 많아 예전부터 고기 잡는 ‘살’을 많이 설치했다는 유래로부터 ‘살섬’이라고 불렸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는 거도(居島)라 표기되어 있으며, 『해동지도』에도 ‘거도’라는 지명이 보인다. ‘살섬’이 와전되어 ‘사람이 살 만한 섬’이라는 뜻으로 한자화된 것이다. 이후 살섬의 ‘살’을 ‘화살’이라는 의미로 잘못 이해하여 ‘시도(矢島)’로 표기하게 되었다. 『1872년 지방지도』에는 ‘시도’라 표기되어 있으며 동쪽에 신도(信島), 서쪽에 모도(茅島)가 묘사되어 있고, 이 중 시도와 신도에는 목장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조선지지자료』에 시도라는 지명이 보이며 섬 안에 수기산(壽岐山)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시도는 섬 전체가 남북으로 길게 펼쳐져 있으며, 남쪽과 북쪽에 낮은 구릉(높이 105m)이 분포한다. 섬 주변으로는 간석지가 넓게 나타나고 남북 해안과 섬 중앙에서 서쪽으로 돌출한 부분은 암석 해안을 이룬다. 동쪽 해안의 간석지는 제방을 건설한 후에 염전으로 변모하였다.
시도의 지질 주2는 주3 경기변성암복합체 장봉편암 및 주4 대보화강암, 제4기 주5 등이 나타나며, 대표 주6으로는 흑운모편암, 흑운모편마암, 변성사질암, 석영편암, 변성염기성암, 중립질흑운모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의 북쪽에는 수기 주7이 위치하는데, 해변 맞은편으로 강화도가 아주 가까이 보인다. 수기 해변은 길이 약 400m로 소나무 숲과 드넓은 백사장을 갖추고 있으며, 모래 입자가 고운 것이 특징이다.
시도와 모도, 시도와 신도 사이에는 주8 에너지에 비해 조류 에너지가 강하게 작용하여 점토질의 갯벌이 나타나며, 갯벌 내에는 수많은 고랑이 분포한다.
2021년 기준, 시도는 인구 약 684명, 200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신도 · 모도와 함께 삼형제섬으로 불리며, 일명 ‘신시모도’로 일컬어지고 있다. 시도에서는 농업과 어업이 같이 이루어지고 있어 섬 특산물로는 주10, 주9, 포도, 바지락 등이 있다. 특히, 이 섬의 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염도가 낮아 김치를 담그면 좋은 맛을 내기로 유명하다.
시도에는 주11 유적이 있다. 시도 패총 유적은 시도 최북단 주12 위에 형성된 평탄 대지에 위치하고 있다. 무덤의 구조는 동서 장축이 165㎝이고 단축이 145㎝정도 되는 크기의 타원형 토광을 약 30㎝ 깊이로 파고, 그 안에 약 10∼15㎝ 되는 석재를 쌓아 주13를 조성하였으며 둘레에는 약 25㎝ 크기의 대형 석재를 배치하였다. 적석부의 높이는 생토층에서 약 30㎝ 정도이고, 적석부의 중앙은 약간 함몰된 형태이며, 토광의 바닥에는 다량의 숯과 함께 유기질이 함유된 흑색토가 깔려 있었다. 따라서 토광에 시신을 안치하고, 그 위에 나무를 걸치고 돌을 쌓았을 것으로 발굴자들은 추정하였다. 주16들 사이에서 빗살무늬토기 조각이 다수 수습되었으며, 방사성탄소 연대측정법을 통해 3040±59B.P.로 측정되었다.
한편, 교통의 경우 시도와 모도는 기존에 임시 콘크리트 교량으로 이어져 있었으나, 내구성 및 안전성 문제 제기에 따라 이를 철거하고 새 주14를 놓기 위해 옹진군에서는 2019년에 시도~모도 연도교 공사를 착공하였다. 더불어 옹진군은 문화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내 도서민을 위해 ‘신시모도 삼형제 보물섬 문화광장’을 2022년에 개관하였다. 이는 1993년까지 시도분교였던 폐교 부지를 활용하여 주민 및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조성한 사업으로 크게 푸드랩(카페테리아) 건물 신축, 시도분교 리모델링 및 증축, 배후지 경관 조성 등 총 3단계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