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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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십계는 중생의 세계와 깨달음의 세계를 총괄한 10종의 세계관을 가리킨다. 십법계(十法界)라고도 한다. 중생의 세계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계 6종이다. 깨달음의 세계는 성문, 연각, 보살, 불계 4종을 상정하고 있다. 형식상으로 중생의 세계와 깨달음의 세계로 상정한 10종의 세계가 있지만, 내용상으로 중생의 마음가짐과 수행 정도에 따른 분류이기도 하다. 즉 하나의 마음인 일심(一心)의 상태를 열 가지의 존재 양상으로 나타낸 것이다. 십계는 중생심(衆生心)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에서 십법계도(十法界圖) 등으로 민간에 널리 유통되었다.
정의
중생의 세계(迷界：지옥 · 아귀 · 축생 · 아수라 · 인간 · 천상계)와 깨달음의 세계(悟界: 성문 · 연각 · 보살 · 불계)를 총괄한 10종의 세계관을 가리키는 불교교리. 십법계(十法界).
내용
십법계(十法界)라고도 한다. 미한 세계로서는 지옥(地獄) · 아귀(餓鬼) · 축생(畜生) · 아수라(阿修羅) · 인간(人間) · 천상계(天上界)의 6종을 상정하고, 깨달음의 세계로서는 성문(聲聞) · 연각(緣覺) · 보살(菩薩) · 불계(佛界)를 상정하고 있다.
이는 형식상으로는 미하고 깨달은 10종의 세계처럼 열거되어 있지만, 그 내용은 중생의 마음가짐과 수행의 정도가 어떠한가에 따른 분류이기도 한다. 즉 하나의 마음인 일심(一心)의 상태를 열 가지의 존재양상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 중 천계(天界)는 인간세계보다 수승한 과보를 받는 좋은 곳으로, 욕계천(欲界天) · 색계천(色界天) · 무색계천(無色界天)으로 분류되며, 빼어난 십선(十善)을 닦으면 이들 세계에 태어나서 복을 받게 된다. 인계(人界)는 인간의 세계로서 과거에 오계(五戒)나 중품(中品)의 십선을 실천한 이가 태어나는 세계이다. 아수라계는 지혜는 다소 있으나 의심과 질투가 많고 싸움을 좋아하는 신(神)의 세계이다.
이상의 세계는 그 삶의 길이 선에 있고 다소 수승한 세계라는 뜻에서 삼선도(三善道)라고 한다. 이에 반하여 축생 · 아귀 · 지옥계는 탐(貪) · 진(瞋) · 치(痴)의 삼독(三毒)과 관련된 세계로서, 삼독으로 인한 죄악을 범한 결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 악한 곳이기 때문에 삼악도(三惡道)라고 한다.
이 중 축생계는 고통이 많고 낙이 적으며, 성질이 무지하여 식욕과 색욕만이 강하고 부자 형제의 차별이 없이 서로 잡아먹고 싸우는 물과 하늘과 땅에 사는 동물을 뜻한다. 중생으로서 악업을 짓고 우치가 많은 이는 죽어서 축생계에 태어난다고 한다.
아귀계는 간탐(慳貪)과 질투로 인하여 생전에 보시를 하지 않았거나 다른 사람의 보시를 방해하는 행위를 저지른 자가 태어나는 곳으로, 그곳의 아귀들은 벌거벗은 채로 몸은 해골처럼 여위어 있고 뜨거운 열로 고통을 받으며, 또 목구멍은 바늘처럼 가는 데도 배는 산처럼 부풀어 있어서 항상 목마름과 배고픔의 고통을 받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지옥은 많은 악업을 지은 중생이 태어나는 세계로서 삼독 중 성내는 마음인 진심과 크게 관련되어 있다. 악업의 종류에 따라 지옥도 가지각색의 종류로 분류되는데,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팔열지옥(八熱地獄)과 팔한지옥(八寒地獄)이 있다. 이상의 삼선도와 삼악도의 6계를 육도(六道)라고도 하는데, 이 육도는 항상 업(業)에 따라서 윤회하는 세계들이다.
또한, 깨달음의 세계 중에서 성문과 연각은 소승(小乘)의 수행자(修行者)이다. 성문은 사제(四諦)와 팔정도(八正道)의 이치를 듣고 배워 아라한(阿羅漢)이 되기를 이상으로 사는 불제자이다. 연각은 다른 사람의 가르침을 듣고 깨달음을 얻는 성문과는 달리 외부의 가르침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인연의 사리를 관찰함으로써 깨우침을 얻는 성자이다. 그리고 자기만의 깨우침을 목적으로 삼아 산림에 은둔하여 세상사람들을 교화하지 않는 독각(獨覺)으로 알려져 있다.
보살은 가장 이상적인 수도자의 표본으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사람이며 남을 깨우치고자 노력하는 존재이다. 또한, 보살은 사홍서원(四弘誓願)을 세우고 육바라밀(六波羅蜜)을 실천하여 불계로 나아가는 가장 이상적인 존재이다. 불(佛)은 모든 법의 진리를 깨달아 모든 번뇌를 끊은 완성자이다.
이상의 4계는 앞의 6계와는 달리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난 세계이며, 이와 같은 열 가지의 세계가 중생심(衆生心)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나라에서는 십법계도(十法界圖) 등의 유포를 통하여 민간에 널리 유통되었다.
참고문헌
『불교개론』(리기영, 한국불교연구원, 19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