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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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모양의 장식문양. 구름무늬.
내용 요약

운문은 구름 모양의 장식 문양이다. 그 유형으로는 바람에 날아가는 비운문, 흘러가는 구름 모양의 유운문이 있다. 또 점점이 흩어진 형상의 점운문 유형도 있다. 시대에 따라 양식을 달리하여 나타나며 시대·사회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고분벽화, 칠기 등에 구름 현상이 무수히 나타난다. 가장 오래된 것은 황해도 안악의 동수묘와 천왕지신총에 나타나는 구름문 형식이다. 삼국시대의 고식 구름무늬는 통일신라 시대 이후에 화려한 화문형식의 보운문으로 바뀐다. 운문은 신라 조형미술의 전반에서 유려한 장식적 효과를 낸다.

목차
정의
구름 모양의 장식문양. 구름무늬.
내용

운문의 형식은 비운문(飛雲文) · 유운문(流雲文) · 점운문(點雲文)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비운문은 바람에 불려 날아가는 구름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며, 유운문은 흘러가는 구름모양을 본떠서 형상화한 구름무늬이고, 점운문은 점점으로 흩어진 구름을 형상화한 것을 말한다. 이러한 여러 유형의 운문은 각 시대에 따라 양식을 달리하여 나타나고 있으며, 각 시대적 · 사회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다.

동양미술에 나타나는 고대 운문형식을 살펴보면, 특히 중국 상대 동기(銅器)의 특징적인 의장문양인 기문(夔文) · 훼문(虺文) 등이 계속적으로 변형되고 발전된 양상을 확인하게 된다. 그 형태는 전국시대 경배(鏡背)에서 볼 수 있는 C자형 곡선으로 이루어진 덩굴줄기의 곳곳에 자잘한 잎모양을 덧붙인 일종의 당초문양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것은 은(殷) · 주(周) 시대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은 이른바 운당초문(雲唐草文)으로서, 그리스의 덩굴무늬 형식과 북방계 스키타이의 미술에서 파급되어 중국화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운문은 전국시대부터 한대(漢代)에 걸쳐서 채화칠기(彩畫漆器) · 동기 · 화상석(畫像石) 등에 회화적으로 나타나는 용당초문(龍唐草文)이라는 것에서 발전시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것은 천상계의 서상(瑞祥)을 뜻하는 운기문(雲氣文)이라 불리며, 이 운기문은 육조시대(六朝時代)에 와서 긴 꼬리를 가진 운형으로 변화된다.

이 운문은 산악과 수목, 그리고 사신(四神)이라 불리는 사수(四獸)의 위나 주위에, 또는 천상계의 신선 · 천인(天人)의 주위에 환상적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진파리1호분(眞坡里一號墳) 현실북벽(玄室北壁)에 그려져 있는 현무도(玄武圖)의 배경을 보면, 성수(聖樹)의 뒤에 인초(忍草) · 비련(飛蓮) · 비운(飛雲) 등을 몰고 가는 비룡(飛龍)이 보이는데, 그 승천 광경은 매우 사실적인 표현과 묘사로 동감이 넘친다. 여기의 비운은 이제까지의 한대의 운문에서 크게 탈피하였으며, 주위의 서상문양들과 함께 서방적인 요소와 불교미술의 영향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고분벽화와 칠기 등에 그려진 사신도 · 산수도 · 인물도 · 천계도(天界圖) 등에서 사실적으로 그린 회화적 성격을 띤 구름현상이 무수히 나타난다. 반면에 괴운문이라 불리는 특이한 구름형식도 나타나고, 당초문형식으로 S자형 곡선의 덩굴이 복잡하게 연결됨으로써 이루어진 환상적인 구름형식도 나타난다.

이 괴운문은 중국 한대의 운문에서 연유된 것으로, 다시 여러 모양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 고식(古式)의 운문형식은 삼국시대 금속공예 등의 투각문에서 성용되었다. 괴운문은 대상의 줄기 마디마디에 조두형(鳥頭形)이라 부르는 와형돌기(渦形突起)가 무수히 달린 형식인데, 고식의 운문에서는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기본형식을 보면, 줄기는 S자형이며, 앞서 말한 조두형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운두(雲頭)에는 다시 C자형으로 구름줄기가 뻗어나가 운기(雲氣)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고식이라 할 수 있는 것은 황해도 안악의 동수묘(冬壽墓)천왕지신총에 나타나는 구름문 형식이다. 이 구름문양은 S자형 줄기의 양 끝부분에 조두형 혹이 붙어 있고, 운두의 양끝에 운기를 나타내는 몇 줄기의 터럭 같은 것이 뻗어 있으며, S자형 줄기의 중앙부에 둥근 테가 돌려진 기형(奇形)을 보이고 있다.

이 형식은 용강대총(龍岡大塚) · 삼실총(三室塚) · 강서중묘(江西中墓)에 와서 좀더 도식화되어 S자형 줄기의 중심에 둥근 테가 없어지고 그대신 운두의 안쪽으로 C자형 구름줄기가 붙으며, 조두형에 혹이 더 많이 표현되고 있다. 이 형식은 후한(後漢) 무량사(武梁祠) 화상 석각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운두에 좀더 사실적인 새의 머리와 부리가 확실하게 표현된 조두형이 보이고 있어 그 형식이 변화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각저총(角抵塚)의 천장에는 천상계의 해 · 달 · 성수(星宿) 등을 배치하고, 그 주위에 구름무늬를 꽉 메워 그려넣었다. 그 형식은 와상으로 이루어진 C자형 덩굴을 좌우상하로 연결시켜 분지(分枝)를 만들었고, 줄기가 갈라진 사이사이마다 부채모양으로 메워, 마치 부채살같이 가느다란 터럭을 표현하였다.

이 구름형상은 당초의 형식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주목되는 것은 가지의 끝마다 조두형으로 되어 있고 어느 것은 새의 부리가 분명히 표현되고 있는 점인데, 이 역시 후한대의 운문에서 변화된 것이라 하겠다. 이와 똑같은 형식의 운문이 경주 천마총(天馬塚, 6세기)에서 출토된 칠기에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괴운문은 전기의 풍속인물도 고분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고, 인동당초문(忍冬唐草文) 형식의 운문은 후기의 사신도 고분에서 그려지고 있어 구름문양의 양식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삼국시대의 고식 구름무늬는 통일신라시대 이후 서역(西域)의 영향을 받아 화려한 화문(花文)형식의 구름모양으로 변형되는데, 이를 보운문(寶雲文)이라 한다. 보운문은 당시에 유행한 서방의 문양요소인 보상당초문(寶相唐草文)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융성한 불교문화를 반영한다. 이 보운문은 중국 육조시대 말엽에 서방계 인동문의 모양을 구름무늬와 결합시킨 형태이며, 성당(盛唐) 때에 매우 유행하여 와당(瓦當)전(磚) · 동경(銅鏡), 그리고 각종 금공미술(金工美術)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신라에서도 그 양식을 받아들여 범종(梵鐘)을 비롯하여 향로(香爐) · 금고(金鼓) · 사리장치(舍利藏置) 등 불구공예(佛具工藝)의 의장과 와당 · 전 · 탑비 · 석등과 같은 석조물, 또 토기 · 도자기와 채화칠기 등 조형미술의 전반에서 유려한 장식적 효과를 나타낸다. 운두는 보상화처럼 화형(花形)을 이루고 운미(雲尾)는 두 가닥으로 가늘게 뻗는다.

그 형태는 고려시대에 와서 다소 달라져 운두는 여의(如意)모양 또는 영지(靈芝)모양 · 당초덩굴모양이 되었으며, 그리고 고려 말기에는 극히 도안화한 점운(點雲) · 卍자운 등이 도자기나 금속공예에 널리 쓰였다.

참고문헌

『한국문양사(韓國紋樣史)』(임영주, 미진사,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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