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구 ()

이봉구
이봉구
현대문학
인물
해방 이후 『명동』, 『도정』,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등을 저술한 소설가.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16년
사망 연도
1983년
출생지
경기도 안성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이봉구는 해방 이후 『명동』, 『도정』,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등을 저술한 소설가이다. 1938년 일본에서 귀국하여 오장환·김광균·서정주 등과 『시인부락』·『풍림』·『자오선』 등의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1943년 『매일신보』에 입사하였고, 광복 후에도 계속 『서울신문』·『태양신문』·『경향신문』·『자유신문』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명동에서 생활하여 소설의 소재로 명동을 많이 써 ‘명동 시장(市長)’이라 불렸다. 그의 작품은 신변적 경험이나 문단 교류에 얽힌 일화들을 소재로 하여 사소설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정의
해방 이후 『명동』, 『도정』,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등을 저술한 소설가.
생애 및 활동사항

경기도 안성 출생. 안성보통학교를 거쳐 1933년 중동학교를 중퇴한 뒤, 낙향과 더불어 농촌계몽운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메이지[明治]대학에서 수학(청강)하였다. 1938년 귀국하여 오장환(吳章煥) · 김광균(金光均) · 서정주(徐廷柱) 등과 『시인부락』 · 『풍림』 · 『자오선』 등의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1943년 《매일신보》에 입사하였고, 광복 후에도 계속 《서울신문》 · 《태양신문》 · 《경향신문》 · 《자유신문》 등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특히 그는 명동(明洞)을 좋아하여 소설의 소재로 많이 썼으며, 그의 반평생을 거의 명동에서 생활하여 그를 ‘명동 시장(市長)’이라 불렀다 한다.

작품활동은 1935년 3월 『중앙』에 단편 「출발」을 시작으로, 『조선중앙일보』에 「메물」(1935.9.12.∼9.15.) · 「봉사꽃」(1935.10.19.∼10.24.) · 「총각」(1936.4.19.∼4.25.)을 발표하였다.

이 무렵 『조선중앙일보』 ‘일평(日評)’란에 김복진(金復鎭) · 박노갑(朴魯甲) · 안회남(安懷南) 등과 단평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이어 『조선문학』에 「광풍객(狂風客)」(1936.6.) · 「아편(阿片)」(1936.11.), 1937년 「밤차」(風林, 1937.5.) 등의 소설을 발표하였다.

광복 후에는 「도정(道程)」(신문예, 1945.12.) · 「뿌라운과 시계」(신세대, 1948.1.) · 「언덕」(백민, 1948.3.) · 「명동의 에레지」(백민, 1950.2.) · 「방가로(放歌路)」(문예, 1950.6.) · 「모래무지」(현대문학, 1955.6.) · 「여수(旅愁)」(서울신문, 1956.11.∼12.) · 「광대」(현대문학, 1957.8.) · 「선소리」(자유문학, 1958.3.) · 「잡초」(현대문학, 1959.7.) · 「명동 20년」(조선일보, 1965.8.1.∼1965.11.25.) · 「북청가는날」(현대문학, 1966.9.) 등의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세계는 주로 그의 신변적 경험이나 문단 교류에 얽힌 일화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문학적 특징은 대개 교우록적(交友錄的)인 수필성 또는 ‘사소설(私小說)’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작품 배경은 거의가 명동(明洞)의 다방, 대폿집 등지이며, 작중의 인물은 거의가 실명(實名)인 문인 · 예술인들로서 이들의 애환을 담고 있다.

광복 후에 발표된 「도정」은 지식인으로서의 문인들이 일제 말기에 당면했던 수난과 함께 당대 문단사의 단면을 제시하고 있다. 경험적 서사체로 이루어진 이 작품에는 많은 실명(實名)문인들이 등장하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문인들은 부일문학인들이 아니라 일제의 ‘탄압 아래 굴욕의 설움과 인내의 길을 고독한 가운데 걸어온’ 사람들로서 불행했던 문인의 초상들이다.

이런 초상을 통해서 식민지 말기에 겪은 수난의 지성사(知性史)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북청가는날」 또한 식민지 치하에서 있었던 일제의 죄악상과 한국인이 겪은 고통의 경험 및 그러한 식민지의 상처를 다루고 있다.

한편, 단편 「뿌라운과 시계」에서는 고향과 아내를 그리워하는 흑인병사 뿌라운에 대한 인간다운 우정이 그려지고 있는데, 이근영(李根榮)의 「탁류 속을 가는 박교수」에 있어서의 뿌라운은 교만하고 부정적인 상으로서 그려놓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이 외에도 그는 전후의 상황에서 방황하는 지식인의 애수를 다룬 「잡초」 · 「명동 에레지」와, 도시인의 생활저변에 흐르는 감상을 리얼하게 그린 「방가로(放歌路)」 · 「모래무지」 · 「선소리」 등이 있으며, 명동거리의 시대적 변천사를 그린 중편소설 「명동 20년」이 있다.

소설집으로는 『명동이십년』(1966) · 『명동』(1967) · 『도정』(1972)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1978) · 『명동 비 내리다』(1978) 등이 있다.

상훈과 추모

1966년 제15회 서울시문화상을 수상하였다.

참고문헌

『현대한국문학사』(정한숙, 고려대학교 출판부, 1982)
『현대소설사』(이재선, 홍성사, 1979)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김윤식, 일지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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