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장산면에 있는 섬이다. 간척 사업의 결과로 섬이지만 농경지 면적이 넓고 농업 활동 비중이 높다. 또한 대규모의 염전이 조성되어 천일제염업이 발달했다. 유적 및 사적의 분포로 보아, 면사무소가 있는 도창리 일대는 과거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섬의 중심부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동경 126°45′, 북위 34°41′에 위치하며, 목포에서 남동쪽으로 26.2㎞ 지점에 있다. 면적은 24.85㎢이고, 해안선 길이는 35.2㎞이다. 마진도(馬津島), 백야도(白也島), 막금도(莫今島) 등의 부속 도서가 있으며, 서측 해안의 가세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나주목에 속하였다가 1914년에 무안군으로 편입되었다. 이후 1969년에 무안군에서 신안군이 분군되면서 신안군 장산면이 되었다. 지명은 산줄기가 오음산(五音山, 208m)에서 아미산을 거쳐 대성산(大城山, 180m)까지 길게 연결되어 있어 장산(長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섬의 최고봉은 북쪽에 있는 오음산이다. 남쪽에는 대성산이 있으며, 동쪽으로는 평야가 있다. 원래 굴곡이 심한 섬이었으나, 만 입구에 방조제를 쌓아 농경지와 염전을 조성하였다. 해안에는 큰 만입부가 있으나 바다가 얕고 간석지로 둘러싸여 있어 좋은 항만은 드물다.
식생으로는 동백나무 · 풍란 등 난대성 식물이 있다. 1월 평균 기온은 2.0℃, 8월 평균 기온은 25.6℃, 연 강수량은 886㎜이다.
2022년 기준으로 세대수는 939가구이며, 인구는 1,545명(남 819명, 여 726명)이다. 2023년 기준으로, 7개의 법정리와 15개의 행정리, 30개의 자연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면사무소는 섬 중앙의 도창리에 있으며, 이곳이 섬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토지 이용 현황은 논 35.55㎢, 밭 5.71㎢, 임야 10.50㎢이다. 간척 사업의 진행으로 농경지의 면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목포에서 장산도까지는 안좌도(자라항)를 거쳐 북강 선착장으로 연결되는 정기 여객선이 운항된다. 한편 신안군은 크고 작은 여러 섬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2019년에는 압해도(압해읍)와 암태도(암태면)를 연결하는 연륙교인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남쪽으로 팔금도(팔금면)와 안좌도(안좌면)까지 육로로 이동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들 섬을 연결하는 도로는 안좌도 남쪽에서 끝나고, 장산도(장산면)는 안좌도의 자라항에서 배편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 장산도 남쪽의 축강 선착장에서는 장산도보다 더 남쪽에 위치한 마진도와 신의도로 연결되는 배편이 있다. 장산도에서 부산까지를 연결하는 2번 국도는 원래 기점이 목포였으나, 장산도가 새로운 기점이 되었으며 섬에는 이를 표시하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유적으로는 대리와 도창리에서 발견된 고인돌과 도창리에서는 출토된 백제의 돌방무덤인 주1이 있다. 또한 대리 일대에서는 백제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약 8㎞에 이르는 장산 토성지의 흔적이 발견되었고, 다수리의 대성산(189m)에서도 백제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성산성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후 조선시대에 대성산성에는 주2가 축조되어 군사적으로도 계속 사용되었다.
도창리 일대의 방풍림은 약 300년 전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신안 도창리 노거수’라는 명칭으로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장산도 들노래」는 섬사람들이 삶의 고달픔과 노동의 피로를 덜고 작업 능률을 높이기 위해 불렀던 노래로, 섬 지역 특유의 독특한 가락을 지니고 있다.
장산도의 주요 농산물로는 쌀 · 보리 · 고구마 등이 있으며, 마늘 · 고추 · 기타 채소도 소량 생산된다. 어업의 비중은 크지 않으며, 천일제염업이 발달했다. 광산물로는 고령토와 주3이 생산된다. 교육 기관으로는 장산초등학교와 장산중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