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6~7은 1531년(중종 26) 경상도 영천군 공산본사(公山本寺)에서 중각하여 1535년(중종 30) 삼성암에서 인출한 목판본 불경이다. 이 불경은 구마라집이 406년에 번역한 7권본 『묘법연화경』과 12세기 계환의 주석을 1455년(세조 1)에 을해자로 간행한 판본을 토대로, 1531년 중각하여 1535년 인출한 목판본이다. 충청북도 단양군 대흥사 도서로, 2009년 9월 11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산스크리트어로 된 대승불교 경전인 『Saddharmapuṇḍarīka-sūtra』를 구마라집(鳩摩羅什, 344~414)이 7권본으로 406년에 한역(漢譯)하였다. 이 판본은 이 7권본에 중국 송대(宋代)의 계환이 주석을 가한 『묘법연화경요해(妙法蓮華經要解)』를 저본으로 한 것이다.
총 2권 1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책의 크기는 세로 35.5㎝, 가로 24.4㎝이고, 본문은 9행 21자로 되어 있다. 장정은 선장본(線裝本)이다.
권7의 말미에 “가정10년 신묘(嘉靖十年辛卯)[1531년(중종 26)]에 경상도 영천군 공산본사(公山本寺)에서 중각(重刻)했다.”라는 간기(刊記)와 겉표지에 “가정12년 계사(嘉靖十二年癸巳)[1533년(중종 28)] 가을에 시작하여 을미(乙未) 3월[1535년(중종 30)]에 삼성암(三聖菴)에서 인출(印出)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곧 이 책은 1531년 중각된 판본을 토대로 1535년에서야 최종적으로 인출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참여 승려, 시주(施主), 각수(刻手) 등의 이름을 나열한 시주질(施主秩)이 보일 뿐, 간행 목적 등 다른 정보는 파악하기 어렵다.
국가유산포털에 게시된 국가유산 이미지 파일을 통해 권6은 제18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권7은 제24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부터 시작됨을 볼 수 있다.
권6은 이 경전을 널리 설하고 전하는 공덕이 무량하며(제18 「수희공덕품」), 경전을 수지(受持)하고 독송(讀誦)하면 6근(根)이 청정해지고(제19 「법사공덕품(法師功德品)」), 세상의 멸시를 감내하는 상불경보살(常不輕菩薩)의 덕을 찬탄하는(제20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 등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특히 권6의 마지막 품인 제23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은 여러 공양 중 자기의 몸을 불사르는 소신공양(燒身供養)이 최고임을 설하여 많은 동아시아의 불교도들에게 종교적 영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권7은 부처를 공양하여 얻은 삼매와 신통력으로 중생을 제도하는 묘음보살의 공덕을 설하고(제24 「묘음보살품」), 역시 중생을 무량한 방편으로 제도하는 관세음보살의 자비심을 찬탄하며(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이 경전을 설하는 법사를 보호하는 다라니의 힘을 노래하며(제26 「다라니품(陀羅尼品)」), 다시 한번 이 경전을 수지, 독송하는 공덕을 강조하여 끝맺는 부분(제28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