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진(姚秦)의 구마라집(鳩摩羅什, 344~414)이 한역(漢譯)하였고 송(宋)의 계환(戒環)이 주해(註解)하였다.
성거(省琚)가 필사한 것을 1420년(세종 2) 황해도 구월산(九月山) 장불사(長佛寺)에서 판각한 판본의 후쇄본이다. 원문에는 “영락십팔년경자팔월일구월산장불사개판(永樂十八年庚子八月日九月山長佛寺開板)”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권말에는 간기와 간행에 참여한 인물의 명단에 내웅(乃雄), 해선(海禪), 신장(信莊), 신관(信觀), 법초(法超) 등이 수록되어 있고 각수는 보봉(寶峯)이라 기록되어 있다.
『묘법연화경』은 『법화경(法華經)』으로도 불리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유통된 불경이다. 전체 7권으로 되어 있는데, 「서품(序品)」에서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까지 28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묘법연화경』은 화택(火宅)의 비유 등을 들면서 누구나 일승(一乘)으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설한 내용으로 회삼귀일(會三歸一), 제법실상(諸法實相)을 중심 사상으로 하고 있는 대승 경전이다.
『묘법연화경』은 우리나라 불교경전 중에 가장 많이 유통되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조선 전기부터 성달생(成達生) 형제가 필사한 판본이 인기가 대단하였다. 경상북도 청도군 장연사 도서는 성거의 필사로 황해도 구월산 장불사에서 1420년에 판각한 판본으로 아주 희귀하게 전래되고 있다.
이 판본은 다소 후쇄한 판본이지만, 조선 전기에 독자적으로 판각하였던 귀중한 판본이다. 2018년 2월 22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