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스케치사진 ()

목차
관련 정보
사진
개념
1920~30년대, 현장에서 느낀 자연의 현상이나 계절 변화의 인상을 사진에 담아 신문에 게재한 신문사진의 한 형식.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신문스케치사진은 1920~30년대 현장에서 느낀 자연의 현상이나 계절 변화의 인상을 사진에 담아 신문에 게재한 신문사진의 한 형식이다. 뉴스 사진과 별개로 신문에 게재한 신문 편집의 한 형식으로 이 시기 한국 신문사진에서 빈번하게 등장하였다. 이 용어는 『대한매일신보』의 후신으로 조선총독부의 기관지 역할을 했던 『매일신보』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회화에서 ‘스케치’는 사생을 뜻하는데, 그 자리에서 느낀 대체적인 인상을 간단하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하며, 이런 미술 용어를 빌려와 본격적인 뉴스 사진과 구별해서 사용하였다.

목차
정의
1920~30년대, 현장에서 느낀 자연의 현상이나 계절 변화의 인상을 사진에 담아 신문에 게재한 신문사진의 한 형식.
내용

‘스케치사진’이란 현장에서 느낀 자연의 현상이나 계절 변화의 인상을 사진에 담아 뉴스 사진과 별개로 신문에 게재한 신문 편집의 한 형식이다. 이 용어는 일제의 한반도 강점 이후 『대한매일신보』의 후신으로 조선총독부의 기관지 역할을 했던 한글판 신문 『매일신보』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회화에서 ‘스케치’는 주1을 뜻한다. 그 자리에서 느낀 대체적인 인상을 간단하게 그림으로 나타내는 일 또는 그 작품을 말한다. 이런 미술의 용어를 빌려와 본격적인 뉴스 사진과 구별해서 썼다. 1910년대 『매일신보』의 초창기는 시각적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말 그대로 ‘스케치(Sketch)’한 그림을 동판으로 찍어 신문 지면에 반영하였다. 하지만 1912년 망판인쇄법[Halftone Process]을 도입해 신문을 제작하면서 그림 스케치 대신에 사진을 게재하기 시작하였다. 이를 계기로 그림 대신 사진을 게재한다는 의미에서 ‘스케치사진’으로 지칭하였다.

1920년에 들어와 창간한 동아, 조선 등 민간지의 사진기자들은 자연의 현상이나 계절의 변화를 담은 ‘스케치사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사실 한국처럼 주2이 뚜렷한 기후환경을 갖고 있는 경우도 드물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입춘, 경칩, 하지, 동지, 대설 등의 스물네 절기는 한국인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따라서 스케치사진도 이 스물네 절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각 절기에 따른 계절의 변화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의 양상 또한 뉴스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사진가들은 기상과 날씨, 여기에 동물, 식물, 풍속, 인물을 적절히 이용하여 계절적 감각을 보다 더 극적으로 나타내려고 노력하였다. 『매일신보』의 경우 일본인 기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동아일보』나 『조선일보』 등의 민간지에는 조선의 삶을 잘 이해하는 한국인 기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스케치사진은 계절마다 뚜렷한 특징을 보이고, 절기가 도래하면 거기에 맞는 사진이 반드시 실렸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입춘(立春)을 맞으면 바로 을 표현하는 스케치사진이 실렸다. 소재는 주로 교외의 봄빛, 강변의 봄, 주3, 공원의 봄 등이었고, 특히 한강의 사진과 단오(端午)놀이 풍습 등이 자주 실렸다. 입하(立夏)를 맞으면 여름 스케치사진이 등장하는데,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고 더위를 피하는 차원에서 계곡과 폭포, 강변의 시원함과 해수욕장이 있는 바다의 모습 등을 주로 다루었다. 특히 구름을 묘사한 사진이 자주 등장하였다. 입추(立秋)를 지나면 주로 수확을 앞둔 농촌의 풍경이 대표적인 사진의 주제였다. 수확의 계절, 사색의 계절로 불리는 가을은 유독 많은 스케치사진이 실렸고, 농촌 들판에서 수확하는 장면과 곡식, 그리고 자연에서 사색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았다. 입동(立冬)부터는 추위로 날씨의 변화에 민감해진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기상의 변화를 다룬 사진들이 많이 실렸다. 한강의 결빙이나 설경은 겨울 스케치사진의 단골 소재였고, 김장철과 설날 그리고 정월대보름의 풍속 또한 자주 등장하였다.

1930년대에 들어와서는 독자들의 큰 호응에 편승해서 신문사들이 경쟁적으로 ‘스케치사진’ 게재를 강화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예술사진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고 성과를 내는 사진가들이 등장하면서 각 신문은 이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서 스케치사진 부문을 강화해 나갔다. 대표적으로는 문치장(文致暲, 19001969)과 같은 신문사의 사진기자, 예술사진의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다음 신문사에 특별 채용되어 활동한 강대석(姜大奭, 19091993), 사진가이면서 촉탁으로 사진 제작에 참여한 박필호(朴弼浩) 등이 대표적인 작가이었다. 사회가 다양화하고 급진적으로 진화하며 언론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오늘날 한국 신문에서 스케치사진은 여전히 중요한 신문지면의 양식 중 하나로 기능하고 있으며, 특히 계절에 따른 스케치사진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참고문헌

단행본

박주석, 『한국사진사』(문학동네, 2021)
최인진, 『한국사진사 1631~1945』(눈빛, 1999)
최인진, 『한국신문사진사』(열화당, 1993)

논문

정은아, 「일제시기 신문 스케치사진의 사진사적 연구」(『AURA』 48, 한국사진학회, 2022)

기타 자료

『동아일보』
『매일신보』
주석
주1

실물이나 경치를 있는 그대로 그리는 일. 우리말샘

주2

봄·여름·가을·겨울의 네 철. 우리말샘

주3

버드나무의 꽃. 우리말샘

집필자
박주석(명지대 교수, 한국사진사)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